"워시 연준 의장, 연 8회 FOMC 회의 축소 검토"
물가·노동시장 변화 대응력 약화 가능성
금리 경로 연준 판단 정보도 줄어들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횟수 축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지난달 28~29일 열린 FOMC 회의에서 연 8회 열리는 FOMC 회의 개최 빈도를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본격적인 논의는 아니었으나 관계자들에게 각자 의견을 별도로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FOMC는 연준 위원 12명으로 구성돼 약 6주 간격으로 연간 8차례 이틀 동안 회의를 열고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FOMC 회의 개최 주기와 이에 따른 금리 표결 횟수를 축소한다면 워시 의장이 추진하는 변화 중 가장 중대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NYT는 짚었다. 폴 볼커 의장 재임 시절인 1981년 현재와 같은 연간 8회 FOMC 회의 체제가 채택됐는데, 45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NYT는 “수십 년간 이어진 관행을 깨고 연준이 경제를 조절하는 방식을 재편하는 동시에 물가와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며 “회의 횟수가 줄어들면 향후 금리 경로에 관한 연준의 판단을 월가와 일반 대중이 파악할 수 있는 정보도 감소한다. 이는 수십 년간 이어진 연준의 투명성 확대 흐름을 되돌리는 조치”라고 짚었다.

현재 연준의 형태를 규정한 1935년 은행법은 FOMC가 매년 최소 4차례 회의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장은 회의를 소집할 권한이 있으며, 위원 3명도 공동으로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연준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 수도 있다. 다만 과거 연준이 정례회의 사이에 통화정책을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 국한됐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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