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Coin] '매파' 연준에 비트코인 하락

유길연 기자 2026. 8. 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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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 국채 금리 급등···뉴욕 증시 급락
주 막바지 미국-이란 긴장 완화···다음주 반등 '기대'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비트코인이 이번 주(7월 27~8월 2일)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이번 주 막바지에 미국와 이란의 긴장이 완화되는 상황으로 급반전된 점은 다음 주 시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비트코인은 6만2746달러(약 9073만원)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2.56% 하락했다. 지난 주말 6만4330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전달 27일 오후 한 때 6만5579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28일 급락하더니 오후에 6만2884까지 내려갔다. 이후 반등해서 30일 6만5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다시 크게 빠져 2일 오전 6만3000달러선이 붕괴됐다. 

이번 주 초반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긴 했다. 하지만 FOMC 직전에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시타델이 연준의 깜짝 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 투심은 예상보다 위축됐다.

게다가 FOMC 이후 연준이 매파적 메시지를 내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연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동결했다. 하지만 연준 의원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 취지로 동결에 반대 의견을 냈다. 연준 의원이 3명 이상 반대의견을 낸 것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 

게다가 캐빈 워시 연준 의장은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완화된(soft) 인플레이션 목표는 없다"며 "2%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이 존재한다"고 매파적 색채를 냈다. 그 결과 시장에선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목소리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번인 9월 15~16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55.8%에서 65.1%로 높여 잡았다. 

미국 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무엇보다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5.24%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지표 금리로 통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도 4.67%대로 올라섰다. 뉴욕 증시도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 내려갔으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52%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74% 빠졌다. 

더불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점도 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달 29일 요르단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 24일부터 이어진 13일간 양국의 공격 중단 상태가 깨진 것이다. 이에 미군도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사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더구나 3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를 타격하는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다만 이달 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명령을 취소한다고 밝혀 다음주 시세 회복 가능성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다. 그는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은 협상의 기본 골자가 합의되었으므로 공격을 보류해 달라고 방금 요청해 왔다'면서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장기금리와 유가가 동시에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면서 "향후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 여부는 8월 물가 지표와 중동 리스크 완화 여부를 확인한 뒤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자료=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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