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훈풍 다시 불까"…7월 상장 도전 기업 증가

임상혁 2026. 8. 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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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기업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직후 공모주 급락을 완화하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등 시행으로 IPO 시장 안정화를 기대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코넥스, 스팩, 리츠 제외)은 14곳이다. 예비심사 신청 기업은 지난 4월 14곳, 5월 13곳, 6월 10곳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늘어났다.

특히 '대어급' 상장 본격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은 지난 6월 26일 청구서를 접수한 '소노인터내셔널'과, 지난달 24일 에스에프씨로 두 곳이다. 나머지는 모두 코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다만 실제로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지난 3월 '케이뱅크'뿐이다.

금융당국이 IPO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확립에 박차를 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증권의 발행 및 공시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오는 8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IPO 과정에서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기로 약정한 기관 투자자에게 공모주 일부를 미리 배정하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와, 증권신고서 제출 전에 기관 수요를 파악하는 '사전수요예측 제도' 등을 담기로 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은 최근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로 자금이 쏠리며 상대적으로 소외 양상을 보였다"면서도 "한편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이 예정돼있는데, 안정적으로 중장기 기관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IPO 시장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점차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면서도, 당분간 급격한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당국이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방침을 내놓으면서 상장을 준비하던 대어급이 상장을 미룰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이달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중소형주의 도전도 줄어들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대어급으로는 케이뱅크만이 상장에 성공했고, 상장 기업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도 대어급 기업의 IPO 추진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복상장 규제,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 강화 등으로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말부터 공모주 시장이 점차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로 적용된 기준에 적응한 기업들이 나올 수 있어서다. 아울러 아직도 심사 대기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예비심사 청구 이후 상장까지 통상 2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부터 신규상장 기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IPO 심사청구 이후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3·4분기 말부터 IPO 시장은 상반기 대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IPO 심사를 청구한 디케이씨, 디티에스 등이 여전히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승인을 받은 기업부터 활발하게 IPO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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