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아이오닉 3’ 양산 점검…소형 전기차로 유럽 공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의 양산 품질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튀르키예 공장을 찾았다.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한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앞세워 하반기 반등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정 회장이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과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인근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 공장도 찾아 아이오닉 3에 탑재될 배터리 시스템 생산 과정을 살폈다.
◇“안전, 유럽 최고 수준으로”…첫 B세그먼트 전기차
정 회장은 차체 생산부터 의장 공정까지 살펴본 뒤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중순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본격 생산되는 아이오닉 3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B세그먼트 소형 전기차다. 수요 기반이 두꺼운 유럽 소형차 시장에 진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아이오닉 3를 처음 공개했다. 올 하반기 유럽 각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내년부터 연간 4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아이오닉 3는 공기역학적 효율과 실내 공간을 함께 고려한 ‘에어로 해치’ 형태로 설계됐다. 전장은 4155㎜로 기아 EV2와 EV3의 중간 수준이지만, 휠베이스는 EV3와 같은 2680㎜를 확보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도 적용된다.
◇현대차, 유럽 전용 소형 전기차 승부수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통해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상위권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B세그먼트는 전체 수요의 약 15%를 차지하는 주요 차급이다.
이 차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14%에서 2030년 33%, 2035년 6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보급형 소형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관건은 아이오닉 3가 현대차의 하반기 유럽 판매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24만382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3.9%에서 3.4%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신차 판매량은 6.1% 늘었다. 기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9만697대를 유럽에서 판매해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했다.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도 기아의 선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3만1032대로, 모델별 판매량은 기아 EV3가 2만7121대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 인스터가 1만6594대, 기아 EV4 1만4502대, 기아 PV5 1만4013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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