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새 가치체계 선포…공간·에너지 통합 가치 창출 본격화
SMR·수소 등 미래 에너지 역량 강화

2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가치체계 선포식을 열었다. 새 정체성은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듭니다'로 정했다. 미래 사업 방향은 '에너지 밸류체인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역할자'로 설정했다.
새 가치체계는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 투자, 운영을 아우르는 향후 의사결정의 기준이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년 현대종합기술로 출발한 뒤 축적한 공간·에너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두 영역을 잇는 통합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운영·활용까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공간·에너지 통합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힐스보로에서 착공한 태양광 발전사업이 대표 사례다. 이곳에서 생산할 재생에너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한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북미 주요 사업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산업시설 건설과 에너지 공급을 함께 수행하며 단순 시공 범위를 넘어선 사업 구조를 갖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사업장의 RE100 이행 지원과 글로벌 에너지 사업 기회 발굴도 이어간다. 배터리·전기차 부품, 데이터센터, 조선업·제조업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 공간과 에너지를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R(소형모듈원자로)·핵융합·수소·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와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기반시설 구축·운영을 확대한다. 탄소포집·저장(CCS), 암모니아 활용 수소생산, LNG 액화 등 저탄소 플랜트와 전기차 충전소, V2G(Vehicle-to-Grid), UBESS(사용 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강화한다. 건축 부문에서는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첨단 산업건축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이번 가치체계는 주우정 대표이사 취임 후 전담조직이 약 10개월 동안 임직원 6585명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 역량과 에너지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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