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경고등…AI 실적·美 고용지표가 분수령 [주간증시전망]

김미희 2026. 8. 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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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폭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세를 보인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상 처음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뒤 하루 만에 18% 가까이 반등한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변동성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실적과 고용지표,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 여부가 반등 지속성을 가를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1.42%(95.17p) 내린 6595.45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장중 5262.77까지 밀렸지만 31일에는 전장보다 17.91%(1001.89p) 올라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변동성 중심에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가 있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AI 투자 수익성 논란 등이 겹치며 급락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자 관련 우려가 완화됐다. 지난달 31일 SK하이닉스는 29.95% 오른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26.81% 상승 마감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마지막 거래일 반등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지난주(7월27~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31일 하루 동안 7조241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한 주간 5조450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조390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 여부와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의 변동성 완화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관련 상품 16종의 합산 순자산은 한때 17조6000억원까지 늘었다가 6조1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이전보다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주는 AI 반도체와 데이터 저장장치 업황을 확인할 기업 실적이 잇따른다. AMD는 미국 현지시간 4일 장 마감 후, 샌디스크는 5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7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나 연구원은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져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종민 삼성증권(016360)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장세를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으로 평가했다. 지정학적 경계감과 금리 인상 우려, AI 수익성 논란이 일부 완화되면서 과도하게 쌓였던 악재와 매도 포지션이 되돌려질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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