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튀르키예 공장, 내년이면 양산 30년…누적생산 340만대

최유빈 기자 2026. 8. 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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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첫 해외 생산기지로 출발
한국공원 개선 등 지역사회 상생도
정의선 회장이 도장 공장 모형 앞에서 도장 품질에 대해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내년 양산 30주년을 앞둔 튀르키예 공장을 찾아 생산·품질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현대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인 튀르키예 공장은 누적 생산량 340만대를 기록하며 유럽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튀르키예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지난 30년간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생산·품질·판매 전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튀르키예 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공장은 1997년 유럽 공략을 위해 구축된 현대차의 가장 오래된 해외 생산 거점이다. 2007년 연산 10만대로 생산능력을 늘린 데 이어 2013년 투자를 확대해 연산 20만대 체계를 갖췄다. 생산 차종도 엑센트, 그레이스, 스타렉스, 매트릭스, i10을 거쳐 현재 i20과 베이온까지 다변화해왔으며 누적 생산량은 약 340만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튀르키예에서 전년(6만2913대) 대비 6.7% 늘어난 6만7120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3만929대) 대비 2.3% 증가한 3만1630대를 기록하며 현지 완성차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현지 합작 파트너 키바르홀딩스의 지분을 순차적으로 사들여 현재 97%까지 끌어올렸으며, 이 과정에서 법인명도 '현대앗산'에서 '현대차 튀르키예'로 바꿨다.

현대차그룹은 튀르키예 진출 이후 장학 사업과 기술 교육, 재난 복구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왔다. 수도 앙카라의 한국공원은 대표 사례다. 한국전쟁 참전 튀르키예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73년 조성된 이 공원은 개장 50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되자, 2023년 정의선 회장의 제안으로 개선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외관과 휴게시설을 정비하고 한국식 팔각정 '우정의 집'을 새로 지었다.

장학 사업도 매년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현지 대학생과 고등학생 40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해 누적 120만유로를 지급했고, 직업기술고등학교에는 교육 실습장과 실습용 차량·기자재도 지원했다. '아이오닉 포레스트' 캠페인을 통해 나무 2만2500그루를 심는 등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에는 한국 기업 중 가장 먼저 지원에 나서 복구 성금 200만달러와 임직원 모금액, 구호 장비·생필품 등 80만유로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다. 피해가 컸던 말라티야에는 유아 돌봄시설인 유치원을 건립해 기증하기도 했다.

최유빈 기자 ker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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