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고단백 다음은 식이섬유…식사로 들어온 ‘파이버맥싱’

신수정 2026. 8. 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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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당과 고단백을 앞세웠던 식품업계의 영양 경쟁이 식이섬유로 확장하고 있다. 식이섬유 섭취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파이버맥싱(Fibermaxxing)'이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넘어 국내에서도 주목받으면서 즉석밥·죽·오트밀 등 평소 식사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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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섭취 줄었지만 검색 관심은 급증
오뚜기 고식이섬유밥 2분기 판매 11.7%↑
즉석밥·죽·오트밀로 번진 ‘파이버맥싱’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저당과 고단백을 앞세웠던 식품업계의 영양 경쟁이 식이섬유로 확장하고 있다. 식이섬유 섭취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파이버맥싱(Fibermaxxing)’이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넘어 국내에서도 주목받으면서 즉석밥·죽·오트밀 등 평소 식사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저당·고단백 다음은 식이섬유…식사로 들어온 ‘파이버맥싱’
2일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2019년 25.1g에서 2024년 22.9g으로 5년 새 8.8% 감소했다. 반면 소비자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네이버 검색어 추이를 분석한 결과 ‘파이버맥싱’ 검색량은 전월보다 약 50%, ‘식이섬유’는 23% 증가했다. 식단을 전면적으로 바꾸거나 보충제를 따로 챙기기보다 밥과 간식 등 익숙한 음식으로 식이섬유를 보충하려는 수요가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식품업계에서도 일상적인 한 끼에 식이섬유를 더한 제품이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가 지난 1월 출시한 고식이섬유 즉석밥 2종의 올해 2분기 판매량은 1분기보다 11.7% 증가했다. 두 제품은 오뚜기 잡곡밥 판매량의 약 11%를 차지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식이섬유를 강화한 즉석밥의 신규 라인업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당·고단백 다음은 식이섬유…식사로 들어온 ‘파이버맥싱’
죽에도 식이섬유가 핵심 영양소로 들어왔다. 샘표는 밸런스죽 브랜드 최초로 식이섬유를 전면에 내세운 ‘녹두동부죽’을 선보였다. 녹두와 동부콩을 활용한 이 제품에는 1봉당 식이섬유 8.6g이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25g의 34.4%에 해당한다.

샘표 관계자는 “죽을 먹을 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이나 식이섬유를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밸런스죽의 특징”이라며 “기존 저당·고단백 제품과 함께 소비자의 다양한 영양 수요를 충족하도록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상 청정원은 오트밀을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설계했다. ‘밸런스 오트밀’ 감자크림·소고기미역 2종은 제품의 55% 이상을 귀리로 구성하고 대두단백과 해바라기단백을 더했다. 1봉에 식이섬유 3.6g과 단백질 6.6g을 담았으며 열량은 190㎉ 이하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3분 만에 완성된다. 최민성 대상 상온편의식팀장은 “오트를 식이섬유와 함께 포만감 있는 한 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분말형 제품도 식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매일유업은 ‘셀렉스 썬화이버 당솔브’를 물에 타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밥을 지을 때 넣거나 국·커피 등에 섞는 방법을 제안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무색·무취·무맛이고 온도의 영향도 받지 않아 평소 먹는 식단에 손쉽게 넣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셀렉스 썬화이버는 출시 이후 2025년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저당과 고단백이 건강식품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식이섬유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약처럼 별도로 챙기기보다 평소 먹는 밥과 죽, 간식에 자연스럽게 더할 수 있는 제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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