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 격화…러 연일 키이우 공습, 우크라 러 컨테이너선 격침

이규화 2026. 8. 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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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핵심 인프라와 물류망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격화 양상이다.

양측 모두 산업시설과 항만, 해상 물류를 집중 타격하는 동시에 후방 교란전 양상까지 나타나면서 전선이 사실상 육·해·공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압도적인 미사일 전력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과 산업기반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려 하고,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과 해상 무인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종심과 흑해 물류망을 타격하는 비대칭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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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초음속·순항미사일 동원 키이우 공습
우크라, 러 컨테이너선 공격…“제재 대상 선박”
전선 넘어 산업·물류·해상까지 전쟁 확산 양상
모스크바 폭발 원인 조사 중…사보타지 의혹도


폭발이 일어난 모스크바 식당. 로이터 연협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핵심 인프라와 물류망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격화 양상이다.

양측 모두 산업시설과 항만, 해상 물류를 집중 타격하는 동시에 후방 교란전 양상까지 나타나면서 전선이 사실상 육·해·공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밤사이 수도 키이우와 인근 지역의 군수산업 시설 및 물류 거점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넵튠 유도미사일과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드론용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방산시설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러시아의 공습은 한층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순항미사일과 유도미사일뿐 아니라 일부 공격에서는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동원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장거리 미사일과 자폭드론을 조합한 복합 공습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방공체계를 소모시키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서 약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공습 여파로 우크라이나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관 건물도 일부 파손됐다. 러시아는 이어 오데사항의 연료 저장시설과 미콜라이우 항구의 예인선도 추가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부족한 점이 러시아의 공격을 부추기고 있다”며 미국과 서방국가들에 패트리엇 방공체계 등 추가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도 해상에서 맞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 자회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야니나’호가 흑해 노보로시스크 인근 해상에서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냉동식품과 건축자재 등을 싣고 항해 중이던 선박에서는 선원 17명이 모두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해당 선박이 순수 민간 화물을 운송하던 민간 선박이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선박이 국제 제재 대상이며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물류망의 일부였다고 주장하며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전쟁이 흑해 해상 물류까지 확산되면서 민간 선박과 군수지원 선박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외부 전력 공급이 전쟁 이후 23번째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약 2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전 안전 우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도심에서도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후 8시10분께 쿠드린스카야 광장의 한 레스코랑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의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폭발이 단순 사고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 측의 후방 사보타지(파괴공작)와 연관된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현재까지 이를 입증할 공식적인 증거나 책임을 인정하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원인은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황이 전통적인 전선 교착 상태를 넘어 상대국의 군수산업과 물류망, 항만, 에너지 시설, 심지어 수도 후방까지 겨냥하는 ‘전면적 소모전’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는 압도적인 미사일 전력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과 산업기반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려 하고,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과 해상 무인전력을 활용해 러시아 종심과 흑해 물류망을 타격하는 비대칭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공방이 계속될 경우 양측의 군사적 충돌은 전선뿐 아니라 후방과 민간 기반시설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다. 휴전보다 확전 위험이 더욱 부각되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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