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에너지 타격시 잿더미 될 것”… 美 공습 임박설 속 배수진

유진우 기자 2026. 8. 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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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다시 공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이 주변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이란은 자국 에너지 시설이 타격받을 경우, 중동 전역의 주요 석유·가스 시설을 공격해 잿더미로 만들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 석유 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타격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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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이란 재공습 초읽기
이란 “사우디·UAE 유전 타격 불사”
“카타르·이스라엘 가스전도 타격 대상”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변동성 최고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다시 공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이 주변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이란은 자국 에너지 시설이 타격받을 경우, 중동 전역의 주요 석유·가스 시설을 공격해 잿더미로 만들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 석유 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타격을 준비 중이다. 이에 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전화 회담을 가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튀르키예 외무장관 등과 통화하며 미국의 불안정 조성 행위가 부를 후폭풍을 논의했다. 특히 사우디 외무장관에게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어떠한 침략이나 역내 국가들의 행동 가담은 단호하고 비례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가 지난달 28일 친이란 민병대 타격에 동참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추가 군사 협조를 원천 차단하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31일 예멘 사나 반사우디 집회에서 후티 활동가들이 후티 미사일을 묘사한 배너 앞에 단상에 서 있다. /연합뉴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연계된 매체 누르뉴스는 중동 지역 내 에너지망 전체를 위협했다. 이들은 “미군이 이란 인프라를 타격하면 이란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유전은 물론 카타르·이스라엘 가스전까지 공격할 것”이라며 “모두 잿더미로 타버릴 것”이라고 전했다.

선전포고에 가까운 이란 측 위협은 인접 국가를 향한 소규모 군사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날 쿠웨이트군은 쿠웨이트 북부 주요 시설을 노린 이란 측 무인기(드론) 공격이 발생해 격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란 동맹인 예멘 후티 반군 역시 사우디 원유 수출 핵심 경로인 홍해 밥엘만데브 해협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오만 인근 해상에서도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되는 등 주요 해상 길목마다 선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동 역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무력 행사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재러드 쿠슈너,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 협상단이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그들(이란)은 너무 자주 약속을 어긴다”고 비판하며 “이란을 타격할 것”이라고 군사 행동 가능성을 명확히 했다.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7월 한 달간 24% 급등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경제적 타격에 따른 정치적 부담 역시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전 우려 확산에 중동 주재 미 공관들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요르단과 이라크, 이스라엘 등지의 미 시민들에게 무력 충돌 격화에 대비한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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