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기기가 이끌고 초고압변압기가 밀어줬다…LS일렉 26년 연속 흑자 눈앞 [비즈360]
주력 사업 배전기기 현금 흐름 안정적
초고압변압기·ESS 등 사업 영역 확장에도 속도
AI 인프라 확대에 전력기기 수요 폭증
북미 투자 통해 상승세 이어갈 계획
![LS일렉트릭 청주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UL인증 배전기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LS일렉트릭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2/ned/20260802070223876pqnp.jpg)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일렉트릭이 올해 26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예정이다. 주력 사업인 배전기기가 매년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변압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영역 확장을 게을리하지 않은 점이 흑자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전력기기 수요가 치솟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LS일렉트릭의 흑자 행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7165억원이다. 지난해 달성했던 영업이익 신기록(4264억원)을 1년 만에 경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051억원으로 전년 동기(1959억원) 대비 55.7% 늘었다.
이로써 LS일렉트릭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2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현실이 되면, 2001년(750억원)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10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최근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은 한때 적자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8~2019년에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도 중공업 사업에서 2018년부터 3년 연속 적자에 머무른 바 있다.
LS일렉트릭이 이들과 달리 26년 연속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건 주력 사업인 배전기기의 활약이 컸다. 배전기기는 변전소에서 송전된 전기가 가정, 공장 등으로 이동할 때 필요한 전력기기이다. 유통·수주 사업이 병행돼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주력 제품인 변압기가 글로벌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도 흑자 달성에 이바지했다. LS일렉트릭은 배전기기 부진에 대비해 초고압변압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했다. 특히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초고압변압기 수요가 폭발하자 관련 생산라인 증설을 과감히 추진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부산 초고압변압기 제2생산동을 준공했다. 이번 증설로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초고압변압기는 LS일렉트릭의 효자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LS일렉트릭 수주잔고(6조9998억원)에서 초고압변압기(3조3453억원, 48%)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LS일렉트릭 베스트럽 캠퍼스 전경. [LS일렉트릭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2/ned/20260802070224309fcca.jpg)
LS일렉트릭의 흑자 행진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건설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폭발에 LS일렉트릭은 대규모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북미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규모만 8000억원을 넘었다. 지난 6월에는 북미 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에 약 7043만달러(1000억원) 규모의 고압 배전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LS일렉트릭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투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모여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배전반 제품을 직접 살펴 보는 모습. [LS일렉트릭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2/ned/20260802070224564lgyj.jpg)
우선 2500억원을 투자해 북미 핵심 생산 거점인 LS일렉트릭 유타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설 완료 시 LS일렉트릭 유타의 배전반 생산능력은 5000억원으로 확대된다.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에는 2030년까지 2억4000만달러(342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배스트럽 캠퍼스는 생산-기술-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압도적인 기술 혁신으로 전 세계 전력 생태계 새 판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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