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 ‘비명소리’…‘美주식 매수확대’ 두 달간 50조원 손실 추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두 달 동안 미국 증시 투자에서 50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이 6~7월 두 달간 미국 증시에 사들인 순매수액은 총 53억달러(약 7조6547억원)에 달하지만, 전체 보관액(평가액)은 5월 말 2041억달러에서 7월 30일 기준 1704억달러로 337억달러(약 48조6729억원) 감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 이어 7월에도 6.7조원 순매수…1월 이후 최대
![미국 뉴욕 나스닥 빌딩 [A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2/dt/20260802063411616nnsm.png)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두 달 동안 미국 증시 투자에서 50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 기술주의 하락과 고위험 고수익을 노린 레버리지 상품 집중 매수가 손실 폭을 키운 원인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46억6862만달러(약 6조742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50억299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금액이다.
올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월 정점을 기록한 뒤 2월과 3월 감소세를 보였다. 4월(-4억6893만달러)과 5월(-9억3977만달러)에는 코스피 상승세 등에 힘입어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6월(6억3296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7월 들어 매수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투자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평가손실은 대규모로 발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6~7월 두 달간 미국 증시에 사들인 순매수액은 총 53억달러(약 7조6547억원)에 달하지만, 전체 보관액(평가액)은 5월 말 2041억달러에서 7월 30일 기준 1704억달러로 337억달러(약 48조6729억원) 감소했다. 이는 5월 말 평가액의 16.5%가 증발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88%)와 나스닥 지수(-6.85%)의 하락 폭을 크게 웃돈다.
이 같은 손실은 보관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급락에 따른 결과다. 보관액 1위인 테슬라(179억달러) 주가는 같은 기간 435.79달러에서 308.85달러로 29.1% 떨어졌다. 보관액 2위인 엔비디아(160억달러) 역시 211.14달러에서 195.04달러로 7.6% 하락했다.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높은 베팅도 손실을 키웠다.
국내 투자자들이 6~7월 중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ETF인 ‘속슬(SOXL)’로, 순매수액은 37억7486만달러(약 5조452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두 달 동안 40억달러에 가까운 추가 자금이 들어갔음에도 ‘속슬’ 주가가 224.34달러에서 114.72달러로 반토막(-48.86%) 나면서, 보관액은 5월 말 53억5326만달러에서 58억1145만달러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레버리지 시장에서도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자산 기초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6월 22일 약 525억달러에서 최근 190억 달러 수준까지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정장 속에서 국내외 주식을 넘나들며 투자를 이어온 개인 투자자들이 양 시장 모두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으면서 국내 증시를 받쳐주던 투자 여력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