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작은 근육’ 두 곳…기대 수명 예측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2026. 8.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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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이 5㎏ 감소할 때 전체 사망 위험이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악력 저하는 수축기 혈압보다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데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프리픽 이미지

건강을 이야기할 때 흔히 심장 건강이나 체중 관리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손과 발의 작은 근육이 전신 건강과 노화 과정에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악력(손아귀 힘)​이다. 단순히 물건을 쥐는 힘처럼 보이지만, 악력은 전반적인 근력과 신체 기능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40개의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악력이 5㎏ 감소할 때 전체 사망 위험이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악력 저하는 수축기 혈압보다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데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악력이 약해진다고 해서 그 자체가 사망 원인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만 악력은 근육량 감소, 신체 기능 저하, 노쇠 진행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악력 저하는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증가와도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

악력을 키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웨이트 운동을 할 때 덤벨을 활용하거나, 작은 공을 손으로 쥐었다 펴는 동작만으로도 손과 전완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팔을 당기는 동작이 포함된 운동 역시 악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수건을 바닥에 놓고 발가락으로 끌어당기는 운동으로 발가락 근육을 강화할수 있다. 뉴스이미지

또 하나 주목할 부위는 발가락 근육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과 발가락의 힘이 약해지면 균형 능력이 떨어지고 넘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 낙상은 골절과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연구에 따르면 발가락 근력 강화 운동은 노년층의 낙상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수건을 바닥에 놓고 발가락으로 끌어당기는 운동이다. 발가락을 오므렸다 펴거나 좌우로 벌리는 동작도 발의 안정성과 유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손과 발은 몸에서 신경이 많이 분포한 부위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악력과 발가락 힘이 직접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걷기·움직이기·균형 잡기 같은 건강한 노년을 위한 기본 능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건강한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거창한 운동만 찾기보다 평소 잘 쓰지 않는 작은 근육부터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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