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美 대사관들 자국민에 "출국 준비 권고…확전 가능성 있어"

김선아 기자 2026. 8. 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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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주재 미국 대사관들이 역내 분쟁이 예상치 못하게 악화될 수 있다며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출국 준비를 권고했다.

공관들은 "중동 지역 안보 상황이 유동적이며 예기치 못한 확전 가능성이 있다"며 "역내 미국인들은 출국을 고려하거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출국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동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에겐 중동 지역으로의 방문 및 경유 계획을 "심각하게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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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이스라엘·이라크·UAE 주재 美 대사관 보안 경고 게재
"중동 지역 예기치 못한 확전 가능성…이란 행보 예측 불가능"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주재 미국 대사관이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중동 지역 분쟁이 악화될 경우 출국 준비를 권고하는 내용의 보안 경보를 게시했다./사진=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주재 미국 대사관 공식 홈페이지


중동 지역 주재 미국 대사관들이 역내 분쟁이 예상치 못하게 악화될 수 있다며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출국 준비를 권고했다.

1일 뉴스1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요르단 암만과 이스라엘 예루살렘, 이라크 바그다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주재 미 공관들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와 공식 홈페이지에 서로 비슷한 내용의 보안 경보를 게시했다.

공관들은 "중동 지역 안보 상황이 유동적이며 예기치 못한 확전 가능성이 있다"며 "역내 미국인들은 출국을 고려하거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출국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편 취소와 일시적인 영공 폐쇄, 여행 차질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며 "항공편 운항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개인별 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중동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에겐 중동 지역으로의 방문 및 경유 계획을 "심각하게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공관들은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해외의 미국 관련 시설과 이익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암만 주재 미 대사관은 "요르단 내 군사기지 주변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란 정권은 최근 사전 경고나 도발 없이 중동 지역을 공격하고, 이집트와 같이 이전에는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았던 지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중동 외 지역의 미국의 외교 시설들도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보는 즉각적인 대피령이나 미국 정부 인력에 대한 철수 명령은 아니다. 그러나 미 당국 또한 현재 중동에서의 확전 우려가 커진 상황임을 의식하고 있단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단 내용의 보도가 이어지자 이란은 역내 미국의 협력국들을 향해 "미국의 방패 역할을 하는 모든 국가는 전쟁의 불길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웨이트군은 이날 새벽 자국 중요 시설을 겨냥해 영공에 침입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오만 인근 해상에서도 유조선이 미상 발사체에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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