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표 경선 기선제압... 정청래 고향 충청에서 승리

대전/김경필 기자 2026. 8. 1. 19: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 45.05%·정청래 44.61%·송영길 10.34%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 당대표·최고위원 합동 연설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7 전당대회 첫 순회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 득표율 45.05%로 정청래 후보 44.61%, 송영길 후보 10.34%에 앞섰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대전·세종 지역 합동 연설회 직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온라인 투표, 30~31일 자동 응답(ARS) 전화 투표를 받은 결과다.

대전과 세종에서는 정 후보가 우세했다. 대전에서는 1만6974표 가운데 정 후보가 8187표(48.23%)를 얻었고, 김 후보는 7249표(42.71%)를 얻었다. 송 후보는 1538표(9.06%)였다. 세종에서는 4749표 가운데 정 후보가 2388표(50.28%), 김 후보가 1932표(40.68%), 송 후보가 429표(9.03%)표를 얻었다.

그러나 투표자 수가 더 많은 충남과 충북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다. 충남에서는 2만7345표 가운데 김 후보가 2만7345표(45.65%)를 얻었고, 정 후보가 1만1835표(43.28%)를 얻었다. 송 후보는 3026표(11.07%)였다. 충북에서는 1만8920표 가운데 김 후보가 8967표(47.39%), 정 후보가 7919표(41.86%), 송 후보가 2034표(10.75%)를 얻었다.

그 결과, 충청권 전체 6만7988표 가운데 김 후보가 3만632표(45.05%)를 얻어, 3만329표(44.61%)를 얻은 정 후보를 303표, 0.44%포인트 차로 앞섰다. 송 후보는 7027표(10.34%)였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대의원 표와 권리당원 표의 가치는 올 초 도입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에 따라 동등하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원들이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등 후보 3인에 대해 선호 순위를 매기는 선호투표제로 치러지고 있다. 다만 이날 결과 발표에서는 당원들의 1순위 선택만 공개됐다. 2순위 선택은 전국 순회 경선을 마치고 집계한 1순위 선택과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만 반영된다. 3위 후보를 1순위로 투표한 당원들의 2순위 선택을 1·2위 후보에게 배분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투표는 지역별로 진행되고, 이날 충청 지역 결과가 처음 나온 것이다. 2일 부산·울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경기·서울 결과가 공개된다. 최종 결과는 17일 이날 치러지는 대의원 투표를 합산해 발표된다.

김 후보는 애초 이날 충청 경선에서 충남이 고향인 정 후보에게 밀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히려 정 후보에 근소하게 앞서면서 초반 판세를 유리하게 가져가게 됐다.

개표 결과에 대해 김 후보는 “첫 경선지인 충청이 쉽지 않은 지역이었고 많은 어려움을 예상했는데, 충청 당원들이 기대 이상으로 도와주셨다”며 “변화애 대한 기대, 혁신에 대한 요구를 당원께서 보여주신 결과”라고 했다. 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 대해선 “정 후보의 연고지이자 핵심 조직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낙관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오늘내일 1차 승부를 선방하면, 이후에는 저희가 비교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저를 (다른 후보들이) 2대1, 3대1로 두들겨 패고 공격하는데, 지금까지 당해온 걸 생각하면 매우 훌륭한 성과”라며 “당원들께서 저를 보호하고 지켜주실 것”이라고 했다. 2일 경선에 대해선 “저의 진정성과 당원에 대한 사랑,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절절한 마음, 이재명 정부 시즌 2 제5기 민주 정부를 염원하는 진정성을 호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 6·3 지방선거 승리를 주장하는 친청계를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겨야 할 선거에 졌다고 국민께 공식 사과까지 했다”며 “대통령도 잘못했다고 반성하는데, (정청래) 지도부가 반성은 않고 잘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니, 이 지도부가 이재명 정부랑 같이 갈 수 있겠느냐”고 했다.

송 후보는 이어 “이제 검찰 개혁은 끝났다”며 “이제부터는 민생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 공급 문제, 지방 건설업체 활성화를 위한 PF 완화, 수도권 5만호 주택 건설과 실수요자를 위한 금융 대책을 만들고, 주식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을 GPU(그래픽 처리 장치), 자신을 HBM(고대역폭 저장 장치)에 비유하면서 “합해서 대체 불가 AI(인공지능)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6·3 지방선거 때 정청래 대표가 “부산에는 못 갔고, 경기 평택에는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에 대한) 입장을 못 정해서 안 갔고, 서울은 놓쳤다”며 “이 정도 역량을 보인 리더십으로 총선을 치르라고 (당을) 다시 맡길 수 있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또 “민주노총과 전교조 출신 장관을 쓰는 이재명 정부보다 더 개혁적인 인사를 하는 정부가 있었느냐. 국무회의에서 매번 노동자의 산재를 하나하나 챙기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직을 걸라고 하는 개혁적인 정부가 얼마나 있었느냐”며 “그런 대통령과 정부의 개혁성을 왜 의심하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저는 민주당 내에서 가장 확고하게, 선거를 준비하고 전략을 짜고 지휘하고 이겨낼 경험과 자신이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22년 지방선거 패배 후 ‘패배의 책임은 이재명에게 있다. 이 의원의 사적 판단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며, “4년 전에는 이재명 탓을 하고 4년 후에는 정청래 탓만 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이어 “최악의 ‘자기 정치’는 2002년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에게 날아간 것”이라며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지지했던 우리는 한 뿌리”라며 “‘너는 안 돼’ ‘너는 빠져’ ‘너는 반명이야’ 하고 낙인 찍고 분열해서 어떻게 총선·대선을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때 열린민주당과도 합당했다”며 “조국혁신당과도 합당해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 강력한 개혁 당대표 정청래의 손을 잡아 달라”고 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22.35%로 1위를 차지했고, 박선원 후보가 16.71%로 2위였다. 한민수, 서미화, 김용 후보가 각각 14.14%, 13.62%, 12.54%로 5위 안에 들었다. 이성윤 후보는 10.91%, 임미애 후보는 6.05%, 김영호 후보는 3.69%였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