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경남 온열질환자 서울 넘어서…도 재대본 비상 2단계 격상

이현정 기자 2026. 8. 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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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41.6도 역대 최고기온…온열질환자 161명·사망 3명
지난 31일 경남 양산시 남부동 한 도로에서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지나가고 있다. 이날 양산지역 최고 기온은 오후 1시 기준 41도로 올해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남의 온열질환자가 서울을 넘어섰다. 경남도는 폭염중대경보가 확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는 등 대응을 강화했다.

올해 5월 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응급실 온열질환감시체계에 집계된 환자는 모두 1천781명이며, 사망자는 13명이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500여 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72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7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82명, 전남·광주 163명에 이어 경남이 161명으로 서울(158명)을 넘어섰다. 경남의 인구가 서울의 약 3분의 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폭염 피해가 상대적으로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은 최근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양산은 지난달 31일 41.4도에 이어 이날 41.6도를 기록하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창원과 진주 등 도내 9개 시·군에 폭염중대경보가 확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대응에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고령자와 독거노인, 농업인, 야외 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과 보호 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도는 무더위쉼터와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지정 무더위쉼터에는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냉방비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오는 4일까지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청은 가장 더운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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