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군대는 안 보낼 건가' 홍명보 청문회 황당 질의에 日도 경악..."공개 망신 수준의 사생활 추궁"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축구와 무관한 질문을 하는 청문회를 두고 일본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7월 30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개최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여러 대한축구협회 인사들도 증인으로 출석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탈락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해 질의를 받았다.
그러나 축구와는 무관한 질문들도 잇따라 나오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전 감독에게 느닷없이 "두 아들이 1998년생과 2000년생인데 군 복무를 마쳤느냐"고 물었다. 홍 전 감독이 "아니다"라고 답하자, 조 의원은 "자녀들에게 병역 의무를 이행하도록 권유할 생각이 있느냐"라고 재차 질의했다.

해당 질의를 두고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번 청문회에서 국민들이 궁금해했던 부분은 월드컵 조기 탈락의 원인과 불투명했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 한국 축구의 문제점이었다. 이에 대한 질의만으로도 충분한 상황에서, 감독 개인의 가족과 관련된 사적인 영역까지 추궁하는 것이 맞냐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일본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일본 '코코카라'는 "이 같은 질문은 축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논란이 커졌다. '축구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는 반응이 나왔고, '사생활 침해다', '선을 넘은 질문이다'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회 개막 직전 목표를 '32강 진출'로 낮췄음에도 이를 달성하지 못한 한국은 책임 소재를 두고 마치 범인을 찾는 듯한 논쟁을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수들과의 불화설이 제기되고 전술적 접근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은 홍명보 전 감독은 마치 '전범'처럼 취급됐다. 대회 종료 이후에는 이재명 대통령까지 SNS를 통해 그를 '무능한 인물'이라고 언급하며 일방적인 비난이 이어졌다. 이번 청문회가 경기력과 행정 문제를 넘어 감독 개인과 가족까지 도마 위에 올린 '공개 망신'의 성격을 띤 사생활 추궁이었다"라며 비판 수위가 과도하다고 했다.
물론 병역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다만 이번 청문회의 핵심은 월드컵 성적 부진 원인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 등 한국 축구의 구조적인 부분이었다. 이에 가족의 병역 문제까지 거론한 것이 적절한 질문이었는지를 두고 논쟁의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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