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정치색 논란에 직접 사과 "더 신중했어야…불편 느끼신 분께 진심 죄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유튜브 콘텐츠 공개 이후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던 코미디언 이수지가 이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1일 이수지는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공지글을 올리고 "이번 일로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또한 논란 이후 신속하고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충분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에서 이수지는 "최근 유튜브 '핫 이슈지' 채널에 업로드된 '진짜 극한직업 공무원' 편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마음 상하셨을 분들께 빠르게 대처하고 사과드리지 못한 점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불찰이며 책임"이라며 "웃음을 만들겠다는 의도와 별개로,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드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이번 일 이후 여러분 앞에 서는 첫 공식적인 자리였다"라고 한 이수지는 "많은 생각 속에 무대에 올랐지만 그 자리에서 내 마음을 충분히 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늦었지만 내 진심을 직접 전하고 싶어 이글을 남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웃음을 드려야 하는 희극인으로서 더 신중했어야 했다, 내 연기와 콘텐츠가 누군가에게는 상처나 불쾌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나 자신을 더욱 깊이 돌아보겠다, 더 신중한 자세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분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을 전하는 희극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내 부족함으로 상처 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공무원 김지영 씨의 철밥통 지키기'(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오랜 수험 생활 끝에 공무원이 된 1년 차 김지영으로 분했다. 김지영은 민원 창구에서 일하며 황당한 민원을 쏟아내고 무례하기까지 한 '진상 민원인'들로 인해 고통받는다.
이때 한 민원인이 김지영에게 "재선거!"라 외쳤고, 김지영은 "여기서 그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그를 말렸다. 이후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이를 '악성 민원인'으로 표현하는 것이 '조롱'의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견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공무원 김지영 씨의 철밥통 지키기' 영상에는 1만 2000개(16일 오전 8시 기준)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정치적인 성향이 아니라 국민주권이 박탈당한 것이다", "문제가 될 거라는 걸 몰랐나" 등의 댓글로 해당 콘텐츠 내용을 비판했다. 이에 더해 이수지를 과하게 비난하는 도를 넘는 악플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상황이 과열되자 '핫이슈지' 제작진은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편집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해당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많은 분께서 지적해 주신 장면은 특정 사안이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신중하게 고려하지 못한 채 장면을 사용한 것은 제작진의 부족한 판단이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일은 출연진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제작진이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출연진에게까지 불필요한 오해와 부담을 드리게 된 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콘텐츠와 이수지에 대한 비난은 가라앉지 않았다. 더불어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간 '여성 혐오' 관련 논란에는 침묵하던 '핫이슈지' 측이 정치색 논란에만 발 빠르게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을 두고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핫이슈지' 측은 15일 밤 발표한 1차 사과문 이후 영상을 삭제했다. 그 후 약 2주 만에 이수지가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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