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2025 대선·2024 총선서도 투표자 수 고쳤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의 6·3 지방선거 투표율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2025년 대선과 2024년 총선에서 지역 선관위가 중앙선관위에 투표자 수를 잘못 보고했다며 숫자를 고친 사례가 각기 88건, 65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중앙선관위에게서 받은 ‘전산 수정 이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일 대선에서 서울 강남구선관위는 신사동 5투표소의 오후 2시 기준 투표자 수가 1294명인데 1994명으로 잘못 입력했다며 수정을 요청했다. 이어서 오후 3시 기준 투표자 수도 1466명인데 1995명으로 잘못 기입했다며 수정을 요청했다. 오후 8시 기준 도곡1동 4투표소 투표자 수를 2178명에서 2179명으로 고치기도 했다. 송파구선관위는 문정1동 오후 6시 기준 투표자 수를 두 번, 오후 8시 기준 투표자 수를 한 번 고치는 등 이 투표소 집계만 세 번 고쳤다.
세종시선관위는 나성동 1투표소 투표자 수가 932명인데 1911명으로 잘못 집계됐다며 979명을 뺐다. 아름동 1투표소 투표자 수도 1477명인데 1635명으로 잘못 입력했다며 158명을 뺐다. 인천 서구선관위도 오류왕길동 4투표소 투표자 수를 2831명에서 2560명으로 271명 줄였다. 경기 군포시선관위는 군포1동 7투표소 투표자 수를 2590명에서 2490명으로 100명 줄였다.
반면 경남 진주시선관위는 ‘집계 오류’라며 투표자 수를 4만1792명에서 5만7253명으로 1만5461명 늘렸다. 경남 고령군선관위도 ‘시스템 집계 오류’를 사유로 들어 투표자 수를 8372명에서 9288명으로 916명 늘렸다. 강원 원주시선관위도 투표자 수를 10만5455명에서 10만5555명으로 100명 늘렸다.
2024년 4월 10일 총선에서는 경남 양산시선관위가 동면 8투표소의 오후 4시 기준 투표자 수를 2195명에서 1745명으로 450명 줄였다. 오후 5시 기준 투표자도 2195명에서 1889명으로 306명 줄였다. 진주시선관위는 정촌면 2투표소의 오후 8시 기준 비례대표 투표자 수를 1만2194명에서 1만2053명으로 141명 줄였다.
전남 보성군선관위는 노동면 투표자 수를 ‘혼동’했다며 12시, 오후 1시, 2시, 3시, 4시, 5시 기준 투표자 수를 고쳤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선관위, 성남시 수정구선관위, 경기 용인시 처인구선관위, 경북 영천시선관위는 우편 투표자 수 집계를 틀렸다며 고쳤다. 경기 양주시선관위는 옥정2동 10투표소의 오전 7시 기준 투표자 수를 12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 18분에 고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지난 대선·총선에서도 투표자 수를 사후에 수정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라며, “선관위 특검법이 통과된 만큼, 훼손된 국민 참정권을 바로 세우고 과거 모든 선거까지 성역 없이 수사할 적임자가 특검에 임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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