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이전 의혹’ 윤한홍 의원 종합특검 첫 조사...“나와 관련 없는 일”
9시간가량 조사...혐의 부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공사를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맡게 된 것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1일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에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5분까지 윤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의원은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관저 공사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일로 저와 관련이 없다”며 “내가 한 게 없어서 잘 모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만들어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관저 위치를 바꾸거나 공사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그동안 “업체 선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2차 특검은 윤 의원이 2022년 4월 김건희 여사와 21그램 대표 김모씨 등과 세 차례 관저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뒤 당초 육군참모총장 공관이었던 관저 위치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뀐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 의원이 당시 청와대 이전 TF 1분과장이었던 김오진 전 대통령비서실 관리비서관에게 관저 공사 업체를 21그램으로 선정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김 전 비서관은 이후 국토교통부 1차관을 지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업체다.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데도 김 여사와의 친분 덕분에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수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2차 특검에 앞서 관저 이전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검팀은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관저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으로 옮기는 과정에 윤 의원이 관여했다”며 관련 수사 기록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넘겼다. 2차 특검은 이 기록을 다시 가져와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3월 윤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 의원의 피의자 조사는 이날이 처음이다.
2차 특검은 관저 이전 예산을 전용한 혐의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기소했다. 감사원이 관저 이전 감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이른바 ‘봐주기 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유병호 감사위원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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