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유료 버전 나올까...팀 쿡 “시리 많이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 있다고 믿는다”

박윤선 기자 2026. 8. 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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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업데이트한 음성비서 '시리' 사용자에게 이용료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애플이 시리 서비스에 이용료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이 업그레이드된 음성비서 시리를 쓰는 만큼 이용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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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CEO, 콘퍼런스콜서 첫 언급
유료 구독 서비스 iCloud+ 활용할 듯
쿡, 이번 회의 마지막으로 퇴임
“애플, AI에 엄청난 기회 있어” 강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업데이트한 음성비서 ‘시리’ 사용자에게 이용료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애플이 시리 서비스에 이용료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이 시리 유료화를 고민하는 이유는 AI 기능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로 사용량이 늘어날 수록 컴퓨팅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한편 15년 간 애플을 이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 시간) 전화회의(콘퍼런스콜)을 마지막으로 CEO에서 물러난다. 그는 “애플이 AI 분야에서 앞으로 나아갈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애플의 AI 전환 노력을 강조했다.

유료 구독 상품 ‘iCloud+’ 업그레이드하는 방식 유력

로이터연합뉴스
30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쿡 CEO가 이날 4∼6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상된 음성비서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라며 시리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이용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업그레이드된 음성비서 시리를 쓰는 만큼 이용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쿡 CEO는 “시리를 많이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플러스(iCloud+)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애플이 이용 한도를 정하고, 이 한도를 넘어서서 시리를 이용할 경우 iCloud+ 구독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량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설했다.

애플 측은 또 차기 운영체제(iOS)에 탑재될 홈 보안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독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AI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시리 서비스를 발표했다. 베타 서비스는 이번 달부터 시작됐고, 올해 가을 새 아이폰 출시에 맞춰 새 시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된다.

팀 쿡, 마지막 콘퍼런스콜...“애플, AI에 엄청난 기회 있어” 강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애플은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회계연도 3분기(4∼6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4∼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어난 1094억2000만 달러(약 156조 원)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4∼6월 분기 최고 기록이며,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86억5000만 달러도 능가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핵심 사업인 아이폰 매출이 전년보다 21.7% 늘어난 54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저가형 노트북 ‘맥북 네오’의 선전에 힘입어 맥 컴퓨터 부문 매출도 28.7% 급증한 103억5000만 달러를 거뒀다. 직전 회계연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357억달러, 순이익은 27.1% 늘어난 29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2.02달러로, 월가 기대치 1.89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이 환율 변동과 공급 제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1.41% 하락한 데 이어 추가로 6.33% 급락해 미 동부 시간 오후 8시 기준 312.33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5년간 애플을 이끈 쿡 CEO는 마지막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주재하며 고별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이번이 저의 (CEO로서) 마지막 실적발표 회의”라며 “앞으로는 존(터너스 차기 CEO)이 이 회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AI 분야에서 앞으로 나아갈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용자의 AI 호출 일부를 기기 내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일종의 경쟁 우위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쿡 CEO는 오는 9월 경영진에서 물러나 이사회 집행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터너스 차기 CEO는 올가을 새 아이폰 발표회에서 대중 앞에 데뷔할 전망이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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