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폭스바겐·현대차 '빅3', 상반기 판매 고전…中 완성차 글로벌 침투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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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빅3'가 올해 상반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격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진 결과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OEM 업체의 글로벌 시장 침투율은 29.9%를 기록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의 공격적인 침투에 글로벌 판매량 톱3 자동차 기업들은 올 상반기 판매량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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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지리, 현지 생산·맞춤형 전동화 공세…빅3도 현지화 전략으로 맞불

[더구루=나신혜 기자] 토요타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빅3’가 올해 상반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격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진 결과다.
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3% 늘어난 509만6000여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수출량 약 710만대의 70% 수준이다.
중국 완성차 기업의 글로벌 시장 침투율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OEM 업체의 글로벌 시장 침투율은 2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8%와 비교해 11.9%p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권역이 51.6%로 가장 높았다. 유럽연합(EU) 외 유럽 권역은 21.4%로 5년 전 대비 6배 가량 급상승했다. 북미 권역은 중국산 차량 규제의 여파로 0.8% 침투율에 그쳤다.
중국 완성차 업체의 성과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만 의존한 결과가 아니다.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와 물류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국가별 충전 인프라와 소비 성향에 맞춰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함께 공급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중국 OEM 업체 중 판매량 1위인 비야디(BYD)는 전세계 약 11개국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해외 판매 비중을 50% 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BYD의 지난해 해외 판매량은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섰다.
지리자동차 또한 유럽·아세안 지역 약 5개국 생산 거점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현지 판매·서비스망과 글로벌 전략 차종을 동시에 확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5를 아세안·중동·중남미 등 30여개국에 순차 출시하고 각국 기준에 맞춰 현지화했다. 지난해 지리자동차 해외 판매량은 약 42만대로 집계됐다. 이 중 전동화차량이 12만대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의 공격적인 침투에 글로벌 판매량 톱3 자동차 기업들은 올 상반기 판매량이 부진했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였던 토요타그룹은 올 상반기 53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년 만에 실적이 하락했다. 중국 판매가 17.1% 급감한 데다 주력 제품인 준중형 SUV RAV4의 모델 변경에 따른 공급 차질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2인자인 폭스바겐그룹 또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떨어진 400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며 판매가 30%가량 급감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59만대를 판매하며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6% 상승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병행하는 유연한 파워트레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베트남 등에서도 생산 능력을 늘릴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생산 전기 SUV 일렉시오와 중국 전용 전기 세단을 투입하고, ‘인 차이나, 포 차이나, 투 글로벌(In China, For China, To Global)’ 전략에 따라 현지 소비자 조사와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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