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이 너무 많습니다”...K전력기기, 하반기 수주 스케쥴도 빡빡하네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6. 8. 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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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발 훈풍이 전력 기반설비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전용 배전설비 등 관련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더해 고압 차단기의 해외 판매가 확대되며 올해 2분기 1조141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유럽과 중동, 아세안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며 "유럽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추세에 맞춰 전력망 교체 수요를 집중 공략하며 스페인 법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21%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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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훈풍’ 2분기 최대 매출
빅테크발 대형 수주 호재에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겹쳐
효성重, 美 생산능력 확대
HD현대일렉 수주잔고 12조
LS일렉 영업이익 64% 급증
인공지능(AI)발 훈풍이 전력 기반설비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전용 배전설비 등 관련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역대급 성적을 거둔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 갈 전망이다.

31일 효성중공업은 2026년 2분기 매출 1조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0.6%, 60.9%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신규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 증가한 3조3242억원 규모로 수주 잔액은 17조5000억원에 달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생산 역량 강화로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효성 HICO가 북미 에너지 솔루션 기업 콴타의 자회사와 가스절연차단기(GCB) 합작법인 ‘효성 HICO 브레이커’를 설립한 점이 대표적이다. 합작법인은 오는 10월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콴타의 캐논스버그 공장에서 72.5~800㎸급 초고압 차단기 생산에 돌입한다.

효성중공업 미국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도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2020년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4650만달러(당시 기준 약 680억원)에 인수한 해당 공장은 현지에서 유일하게 765㎸ 초고압 변압기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증설까지 총 3억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했으며 증설이 끝나면 미국 내 최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더해 고압 차단기의 해외 판매가 확대되며 올해 2분기 1조141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것으로 배전기기 매출만 2313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8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늘었다. 2분기 신규 수주는 14억4000만달러(약 2조668억원) 규모로 수주 잔액은 84억900만달러(약 12조1855억원)에 달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를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전력 반압기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도 늘었다”며 “국내 반도체용 배전반을 중심으로 배전기기 전 제품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향상된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용 설비 수주 확대로 본격적인 수익성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주요 빅테크 A사와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전력·배전 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HD현대일렉트릭은 3개 빅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패키지 장비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2개사와의 공급 계약이 1조원대 규모로 체결되면 2029년부터 배전 부문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전 사업 분야가 성장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배전 사업과 초고압 변압기 사업이 두각을 나타내며 올해 2분기 매출 1조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2.2%, 64.4%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를 넘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또 2조835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7조1064억원대의 잔액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수요 확대에 맞춰 현지 생산 거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분기 북미에서만 약 4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회사는 미국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를 핵심 생산 거점으로 두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해당 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현지 생산 능력을 늘리고 하이엔드 제품 기술력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 성장을 도모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유럽과 중동, 아세안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며 “유럽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추세에 맞춰 전력망 교체 수요를 집중 공략하며 스페인 법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21%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세안의 경우 데이터센터 건설, 제조업 설비 확충 등 투자 확대에 힘입어 베트남 법인 매출이 약 34% 올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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