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도 ‘짭짤한’ 투자 수익…채권·금·주식순 투자

김광태 2026. 8. 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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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4조4000억원 육박
레오 14세 교황. AP 연합뉴스


금 가격 상승과 보유 부동산의 가치 오름세에 힘입어 교황청의 순자산이 작년 한 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 자산관리 전담 기구인 사도좌재산관리처(APSA)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산 현황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교황청의 총순자산은 26억8600만유로(약 4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8900만 유로(약 15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자산 가치 상승을 견인한 핵심 축은 금과 부동산이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금값 강세로 교황청 보유 금 평가액은 전년보다 4080만유로(약 674억원) 늘었다. 전 세계에 산재한 교황청 소유 토지 및 건물의 평가액 역시 3920만 유로(약 647억원) 뛰며 자산 증식에 기여했다.

부동산 수익성에 힘입어 전체 영업수지 역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작년 영업수지 흑자액은 2280만 유로(약 376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장부상 손실 반영으로 흑자 폭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상업적 자산운용 효율화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부동산 관리 수익은 전년 대비 940만유로 증가한 4450만유로(약 734억원)를 기록했다. APSA 측은 “임대 수입 확대와 더불어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 체계를 구축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교황청은 금융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안정성을 높인 ‘위험 기피형’ 포트폴리오를 고수하고 있다.

작년 기준 자산 구성비는 채권이 32%로 가장 높다. 금(29%)과 주식(17%)이 뒤를 이었다. 교황청이 보유 중인 전 세계 부동산은 약 55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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