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의 감성, 골프美학] 행운의 상징 홀인원, 캐디 팁은 얼마가 적당할까

김인오 2026. 8.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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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꿈꾸는 것이 있다.

바로 홀인원을 했을 때 캐디에게 팁을 얼마를 주고, 동반자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골프장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또 A 캐디는 동반자 홀인원을 7번을 봤는데 1만 원을 주고 간 골퍼도 있다고 말한다.

물론 허석호처럼 17번 홀인원을 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500만 명의 골퍼 중에서 홀인원을 한 사람은 1%도 안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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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김인오 기자)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꿈꾸는 것이 있다. 홀인원(Hole-in-one)이다. 하지만 홀인원 성공 확률은 전문가들마다 다르지만 보통 1만2,000분의 1에서 17만 분의 1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골프를 최소 1만2,000번은 쳐야 홀인원이 나올 확률이 1번 있다는 것이다.

홀인원(Hole-in-one)은 'hole made in one stroke'의 줄임말이다. 단 한 번의 샷으로 홀인을 시키는 것(hitting tee shot into the hole)을 의미한다. 홀인원의 성공은 절대적인 실력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 치는 사람에게 기회가 더 많이 오지도 않는다. 그만큼 홀인원은 행운이 동반하고, 그렇기에 홀인원을 하면 본인은 3년간 재수가 좋고 동반자는 1년간 재수가 유효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홀인원의 기쁨도 잠시, 홀인원으로 인한 참 많은 잡음이 쏟아진다. 바로 홀인원을 했을 때 캐디에게 팁을 얼마를 주고, 동반자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골프장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필자에게도 간혹 홀인원을 했다면서 어떻게 하냐며 질문을 해 온다. 참 묘하게도 필자는 동반자들로부터 홀인원을 참 많이 맞는 편이다.

지난 7월 15일에도 100번째 홀인원을 맞았고, 7월 26일에도 101번째 홀인원을 맞았다. 물론 그 사이인 7월 19일에는 동반자는 아니지만 행사 팀에서 홀인원이 나왔다. 이 정도면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홀인원을 가장 많이 맞은 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물론 필자도 지금까지 홀인원을 2회 작성했다.

그런데 홀인원을 작성하고 나서 곧바로 이어지는 고민이 있다. 도대체 캐디에게는 얼마를 줘야 하는가이다. 홀인원을 작성한 지인이 캐디에게 10만 원을 건넸다. 적고 많음을 판단할 수 없다. 보통 부담되면 10만 원부터 보험을 들었으면 50만 원까지 주고 있다는 것이 골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또 다른 홀인원을 작성한 지인이 캐디에게 현금이 없다면서 6만 원을 건넸다. 필자는 동반자들에게 10만 원씩을 걷어서 캐디에게 건넸다. 함께 홀인원을 보았고 또 축하해 주는 것이니까 동참한다는 의미로 말이다.

사실 홀인원이 나온 동반 캐디는 홀아웃하고 들어가서 동료 캐디들에게 떡이나 컵라면을 돌린다고 한다. 그게 부담이 되면 종이 커피잔을 사서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6만 원, 10만 원으로는 오히려 캐디 개인 돈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십시일반 함께 걷어서 축하를 해줬다.

얼마 전 모 언론에서 골프장 홀인원 시 팁은 얼마가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20~30만 원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아마도 홀인원을 하고 나서 그 적당치를 몰라 고민하는 골퍼들도 많을 것이다. 한 5년 전 모 골프장에서 개장하는 날 홀인원 상품으로 '자동차'를 걸었는데 홀인원 작성자가 10만 원을 주고 간 적이 있다고 들었다. 또 A 캐디는 동반자 홀인원을 7번을 봤는데 1만 원을 주고 간 골퍼도 있다고 말한다. 과연 적당한가라는 답에 쉽게 답하기 어렵다.

2, 30년 전에는 홀인원을 하면 캐디에게 옷이나 팁 50만 원, 동반자에게 밥과 술 그리고 기념 라운드, 골프장에 기념 식수나 떡, 기념 볼 등을 해야 해서 등골이 빠진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홀인원의 경우 상식적이고 소소한 이벤트 정도로 끝낸다. 그렇다 하더라도 골퍼로서는 최고의 행운인 홀인원을 기념하면서 그날 정도는 캐디에게 서로 수긍할 수 있는 정도의 팁은 괜찮지 않을까 싶다.

골프 전설 박세리도 2008년에 첫 홀인원을, 박지은도 2004년에 첫 홀인원을 했을 만큼 어렵고 소중하다. 물론 허석호처럼 17번 홀인원을 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500만 명의 골퍼 중에서 홀인원을 한 사람은 1%도 안 되지 않을까 싶다. 수많은 골퍼에게 홀인원은 그저 꿈이고 신기루와 같은 존재이다.

홀인원을 하면 우리는 행운이 온다고 하고, 일본은 액땜을 했다고 말한다. 맥락은 둘 다 좋은 의미이다. 홀인원을 하면 우리는 재수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저에는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혹, 내일이라도 필드에 나가 홀인원을 한다면 내 형편에 맞게 팁을 주면 된다. 그렇다고 6만 원, 10만 원은 좀 아니지 않을까.

글, 이종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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