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 상실과 성장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스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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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이후의 성장에 대해 이토록 본질적으로 가깝게 다가가고 아름답게 구현해낸 이야기가 있었던가.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4편에 해당하는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가 지난달 29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는 톰 홀랜드가 지난 2017년 '스파이더맨:홈커밍'으로 톰스파 시리즈 1편을 선보인 후 10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시리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3일 만인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누적관객수 165만 723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연속 3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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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상실 이후의 성장에 대해 이토록 본질적으로 가깝게 다가가고 아름답게 구현해낸 이야기가 있었던가.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4편에 해당하는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가 지난달 29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스파이더맨:브랜드 뉴 데이'는 톰 홀랜드가 지난 2017년 '스파이더맨:홈커밍'으로 톰스파 시리즈 1편을 선보인 후 10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시리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잊게 한 결정 이후 과거의 모든 관계와 삶이 리셋된 채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던 피터 파커가 상실로 인한 고독을 이겨내고 끝내 진정한 홀로서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며 그를 일깨워주던 메이 숙모(마리사 토메이)는 전작에서 세상을 떠났고 여친 MJ와 절친 네드는 꿈꾸던 MIT에 입학해 즐거운 대학 생활을 보내는 중이지만 피터 파커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한다. 모두가 자신을 잊은 세상에서 피터는 유일하게 뉴욕 경찰 간부와 스파이더맨으로서 전화로 소통하며 범죄자들 소통과 관련한 정보를 나누며 뉴욕의 범죄들을 소탕하는데 몰두한다. 꽃을 사들고 메이 숙모의 무덤에 헌화하는 것 이외에 가끔 SNS를 통해 MJ와 네드의 일상을 들여다 보지만 뉴욕 외딴 방 속 그의 일상은 외로움으로 가득하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존재가 사람들을 조종해 스파이더맨의 오랜 악연이자 감옥에 있던 스콜피온(마이클 만도)을 탈옥시키고 초능력자들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 데미지 컨트롤을 습격해 브이맥스의 존재를 찾아내려 한다.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평소 즐겨 방문하던 카페에서 네드를 우연히 만나 그의 집들이를 방문한 피터는 그들의 파티에서 엠제이가 새 남자친구와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본 뒤 뉴욕 시내를 활강하며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채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DNA 변이 때문에 발생한 통제 불가능한 힘 탓에 체내에서 거미줄이 생성돼 기존의 기계 장치인 웹슈터가 아닌 손목에서 거미줄이 뿜어 나가는가 하면 거미 호르몬의 발현 탓에 감정이 격해지면 검은 눈동자가 흰자위를 덮을 정도로 커지며 신체의 파워 또한 세지는 변화를 겪게 된다.

소년의 시기를 지나 청년이 된 피터는 처절할 정도로 고독한 상황에서 여전한 뉴욕시민들의 '친절한 이웃'으로서 범죄자를 소탕해 나가지만, 그에게도 새로운 협업의 존재들이 힘을 보태며 든든한 악의 무리 처단에 함께 나서는 지원군으로서 작용한다. 존 번탈이 연기한 다크 히어로 퍼니셔는 어떤 타협도 용납하지 않는 냉혹함과 최고 수준의 군사 전술과 무기 등을 지닌 채 범죄자들을 처단하지만 스파이더맨의 요청으로 MJ의 옆을 철통 같은 방어로 지켜주는가 하면, 데미지 컨트롤 본부에서 스파이더맨을 도와 정체불명의 적과의 싸움에서도 조력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평소에는 빅 포테이토 사건만 맡지만 스파이더맨을 위해 스몰 포테이토 사건을 돕는 블랙 위도우(플로렌스 퓨) 또한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한다. 신체 변화를 조절하기 위한 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해준 배너 박사와는 정신적 교감도 나누지만 극 말미 헐크로 변한 배너 박사와의 한판 액션 대결은 관객들의 도파민을 폭발 시키는 웰메이드 액션신의 하나로 탄생됐다.

극중 최종 보스로 설정된 진 그레이(세이디 싱크)는 극 전체에 긴장감과 호기심을 부여하며 서사를 끌고 가는 힘으로 작동한다. 스파이더맨의 조력자 혹은 적으로 등장하는 이들 캐릭터는 단순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데이'의 주요 캐릭터로서 뿐만 아니라 오는 12월 개봉할 '어벤져스:둠스데이'와 내년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시크릿 워즈'의 힌트이자 중요한 연결고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백미는 스파이더맨이 MJ를 안고 뉴욕 도심의 초고층 빌딩 사이를 고공 낙하하며 웹 스윙하는 장면에 있다. 연출을 맡은 데스틴 크리튼 감독과 프로덕션 디자이너 찰스 우드는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을 그대로 품은 뉴욕이라는 공간의 야경과 스카이라인, 도심 상공의 비주얼을 구현해내는 과정에서 뉴욕 특유의 질감과 리듬을 담아 리얼리티와 디테일을 생생히 살려냈다.

이런 뉴욕을 배경으로 고뇌하고 또 질주하는 스파이더맨을 연기하는 톰 홀랜드는 사랑하는 MJ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과 그녀가 자신을 깨닫게 하고 싶다는 숨은 속마음을 담아 처연하면서도 아름다운 고공 액션에 펼쳐냈다. 극 후반부 스파이더맨과 고대부터 이어져 온 닌자 집단 핸드와의 대결 장면은 성룡의 무술팀이 액션 디자인에 참여한 만큼 유려하면서도 볼거리가 가득한 웰메이드 액션신으로 탄생돼 관객들에게 생생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밝힐 수 없는 엔딩 장면에는 관객들의 눈물 한방울을 자극하면서도 영화의 주제를 대사 없이 자연스럽게 그려낸 절묘한 신이 배치됐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3일 만인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누적관객수 165만 723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연속 3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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