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싸운 선수들, 얼마나 힘들었으면…3안타 2타점 소감이 "상대도 우리도 어지럼증, 빨리 시원해졌으면"

박승환 기자 2026. 8. 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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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우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빨리 시원해졌으면"

삼성 라이온즈 전병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병우는 김영웅을 밀어내고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전)병우의 경우 (김)영웅이보다는 병우의 컨디션이 더 좋아서 라인업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전병우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활약은 시작에 불과했다.

전병우는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6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고, 롯데의 이이무라 쇼타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전병우는 대타 류지혁에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면서, 득점까지 확보했다.

달아오른 전병우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전병우는 삼성이 7-3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롯데 정철원에게서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고, 후속타자 강민호가 좌중간에 장타성 타구를 만들어내자, 이때 홈을 향해 내달리면서 3득점째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전병우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2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KT 위즈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지켜냈고, 박진만 감독의 300승도 완성됐다.

▲ 전병우 ⓒ삼성 라이온즈
▲ 삼성 전병우 ⓒ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끝난 뒤 전병우는 "홈에서 2연패하고 왔는데 롯데와의 첫 경기에서 이겨서 좋다"며 "타이밍적으로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던 게 주효했다. 타이밍을 앞에 두는 것을 많이 신경 썼다. 휴식을 좀 취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최근에 반응해야 하는 타이밍에 늦거나 못하곤 했는데, 휴식 덕분에 타이밍이 맞아갔던 것 같다"고 이날 불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이날 사직구장의 열기는 너무나도 뜨거웠다.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도 후끈 달아올랐지만, 낮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찜통 더위가 지속됐다. 이에 롯데 손성빈은 경기 초반부터 교체됐고, 황성빈도 어지럼증을 호소할 정도로 선수들은 상대 팀과 싸우는 동시에 더위와도 맞섰다.

경기를 하는 내내 얼마나 힘들었으면 전병우는 끝으로 "연습할 때부터 날씨가 무더워서 걱정이 많았다. 상대 팀도 우리 팀도 어지럼증을 호소했는데, 끝날 때쯤 힘들긴 했다. 빨리 시원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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