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 비웃은 中 문샷, 엔비디아 최신칩으로 키미 키웠다

박시진 기자 2026. 7. 3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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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뚫고 엔비디아 칩을 대거 확보한 정황이 드러났다. 백악관은 문샷이 최첨단 '블랙웰' 칩을 불법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수년간 중국의 엔비디아 칩 접근을 제한해왔음에도 문샷은 여전히 서방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지난주 문샷이 태국의 익명 업체를 통해 블랙웰 칩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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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 미국 대중 반도체 규제 뚫고 칩 확보
백악관 “문샷, 최첨단 블랙웰 불법 획득” 주장
알리바바 통해 공급…큐웬 꺾은 K3 ‘배신감’
중국 문샷의 AI 모델 ‘키미 K3’. 키미 웹사이트 캡처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뚫고 엔비디아 칩을 대거 확보한 정황이 드러났다. 백악관은 문샷이 최첨단 ‘블랙웰’ 칩을 불법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문샷은 알리바바그룹과 엔비디아 칩 약 2만 개를 사용하는 컴퓨팅 파워 계약을 맺었다. 미국이 수년간 중국의 엔비디아 칩 접근을 제한해왔음에도 문샷은 여전히 서방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지난주 문샷이 태국의 익명 업체를 통해 블랙웰 칩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를 ‘K3’ 모델 훈련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구체적 증거 없이 문샷이 ‘증류(distillation)’ 기법으로 앤스로픽 최상위 모델의 결과물을 활용해 K3를 훈련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문샷이 동남아를 통해 블랙웰 프로세서에 접근하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것이 합법적 임대 채널인지, 규정 위반인 직접 구매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문제의 K3 모델은 미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일부 지표에서 오픈AI, 앤스로픽 등 선두 업체와 거의 대등한 성능을 보이며 큰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중국 AI 기업이 선도 기업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는 미국 정부 대중 규제의 실효성을 둘러싼 정책 논쟁에 불을 지폈다.

엔비디아 칩은 K3 모델 전체 컴퓨팅 용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알리바바가 문샷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두 기업은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 알리바바 인프라를 사용한 키미가 주요 성능 지표에서 알리바바 자체 제품 ‘큐웬(Qwen)’을 넘어섰다.

내부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알리바바 내부에서 비슷한 칩을 사용하는 경쟁사 AI 모델에 뒤처진 데 대해 실망감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 측은 H200 기반 컴퓨팅을 문샷에 제공한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문샷에 엔비디아 칩 2만 개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공급한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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