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공중호위' 호르무즈 통과 시도 유조선 2척 타격"

김상훈 2026. 7. 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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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31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기만전술에 넘어간 유조선 2척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한 채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미신고 경로'로 항행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이들은 위험하고 불법적인 경로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다 결국 타격을 받고 멈춰 섰다"면서 "(주변의) 다른 유조선 4척은 신속히 항로를 변경해 원래 위치로 되돌아갔다"고 덧붙였다.

혁명수비대는 "미 중부사령부의 거짓 성명에 대응해 우리는 모든 해운 선사와 보험사에 중부사령부의 발표를 무시할 것과 (미군에) 기만당해 사고를 겪은 이들(선박들)의 상황을 확인할 것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광장에 전시된 졸파가르 미사일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혁명수비대 해군은 미군의 어떠한 불법적인 개입과 지시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자신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체 통항 경로를 지정하고 이 경로를 벗어나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공격해왔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이 중동지역 미군기지 등을 타격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전날에도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 중 1척에 화재가 발생해 이들 선박이 회항했다고 밝힌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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