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K실트론 품고 '새 먹거리' 반도체로 성장 가속

김윤구 2026. 7. 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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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SK실트론 인수를 통해 반도체 및 첨단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운다. 반도체 테스트를 하는 기존 후공정 사업에 이어 웨이퍼를 제조하는 전공정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반도체·첨단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후공정인 반도체 테스트에 이어 이번에는 웨이퍼 제조를 통해 전공정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부문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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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3천억원에 지분 70.6% 인수…후공정 이어 전공정 웨이퍼까지 확대
2031년 매출 3조원·메모리 웨이퍼 글로벌 2위 목표
SK실트론 구미1공장 [SK실트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두산이 SK실트론 인수를 통해 반도체 및 첨단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운다. 반도체 테스트를 하는 기존 후공정 사업에 이어 웨이퍼를 제조하는 전공정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반도체·첨단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2조3천억원 규모로, 향후 매매대금 조정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29.4%에 대해서는 매각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실트론은 1983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2조원, 영업이익은 4천억원을 웃돌았다.

회사는 이번 인수의 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 확보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제시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인수 계약으로 ㈜두산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실트론은 상장하지 않을 것이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은 전자소재 사업을 하는 전자BG 비중이 절대적이다. 전자BG는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을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인수 완료 후에는 안정적인 배당 재원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그룹 차원의 반도체 사업 확대 의미도 갖는다. 두산은 2022년 반도체 테스트 국내 1위 기업 두산테스나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다. 후공정인 반도체 테스트에 이어 이번에는 웨이퍼 제조를 통해 전공정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부문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 생산의 토대가 되는 핵심 소재다. 웨이퍼 품질이 반도체 수율을 좌우하는 고부가 소재 사업이다.

SK실트론의 주력 제품은 PC,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하는 반도체 실리콘(Si) 웨이퍼다.

㈜두산은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웨이퍼 사업이 연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31년 실트론 매출을 약 3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웨이퍼 시장은 신규 진입이 까다로운 영역으로,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은 SK실트론을 비롯해 신에츠화학, 섬코, 글로벌웨이퍼스, 실트로닉 등 5개 업체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SK실트론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TSMC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SK실트론은 300㎜(12인치)와 200㎜(8인치) 실리콘(Si) 웨이퍼를 생산하며, 특히 12인치 웨이퍼는 글로벌 톱3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을 담당하는 미국 법인은 청산할 예정이다.

두산은 SK실트론을 포함한 기존 글로벌 5개 사 경쟁 구도가 안착됐다고 판단해 웨이퍼 시장 핵심 파트너로서 지위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메모리용 웨이퍼는 글로벌 2위를 목표로 하며 일본 신에츠호화학과 섬코가 독점하다시피한 비메모리용 웨이퍼에서도 기술 개발과 고객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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