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까봐 차에서” “선풍기 3대밖에”…열악한 일본 지진 대피소 상황 [지금뉴스]

이윤재 2026. 7. 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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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 이재민들이 집을 떠나 야외나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환경이 논란입니다.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 대피소에서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현재 이 지역은 단수와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많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이곳으로 대피하는 주민이 계속 늘고 있는데, 전기가 끊겨 에어컨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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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 이재민들이 집을 떠나 야외나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환경이 논란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차 안에서 밤을 보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세 자녀를 둔 히로카즈 사토 씨는 "지진으로 집을 잃었다"며 "한 살배기 아이가 대피소에서 울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돼, 가족과 함께 차량에서 생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차박 생활을 하는 또다른 70대 주민 아야코 스도 씨는 "정말 힘들다. 차에서 지내다 보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인근 대피소 환경도 열악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 대피소에서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현재 이 지역은 단수와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많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이곳으로 대피하는 주민이 계속 늘고 있는데, 전기가 끊겨 에어컨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히가시 나쓰코 일본공산당 구마모토현위원회 부위원장은 어제(30일) 자신의 SNS에 대피소 방문 후기를 공유하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넓은 체육관 안에는 선풍기가 3대밖에 없다"며 "오후 햇볕이 내리쬐면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더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화장실 환경도 매우 열악하다"며 "주민들은 물이 고여 있는 곳까지 직접 걸어가 물을 퍼 올린 뒤 사용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화장실 이용을 참거나 물 섭취를 줄이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결국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며 "피해 주민들을 위한 최대한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마모토현 발표에 따르면 현 내 대피소는 390곳, 이재민 9105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과거부터 지진으로 인한 '직접 사망'보다 탈수나 영향 불균형 등 대피 생활로 인한 '재난 관련 사망'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영상편집: 임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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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r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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