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딸기 시대 열렸다…비결은 '첨단 스마트팜'

노컷TV 허태환PD 2026. 7.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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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의 전유물이었던 '생딸기'를 한여름에도 맘껏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고품질 딸기를 생산해 내는 첨단 실내 스마트 수직농장 기술 덕분이다.

딸기는 본래 저온성 작물로 15도 이하에서 열매를 맺는다. 이 때문에 기존 비닐하우스 재배 방식으로는 날씨가 더워지는 6월부터 11월까지 딸기를 생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발굴하고 지원한 농식품 벤처기업 '퍼밋'이 이 한계를 완벽히 극복해 냈다.

퍼밋이 선보인 기술의 핵심은 '4세대 에너지 절감형 수직농장'이다. 그동안 실내 수직농장은 막대한 냉난방 전력 소모가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퍼밋은 수냉식 LED, 신소재 흡수식 제습기, 이동식 광원 구조 등을 도입해 기존 스마트팜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38.4%나 획기적으로 줄였다. 반면 생산성은 20%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퍼밋'의 창고형 스마트팜 내부. 노컷TV 캡처


경기 이천에 위치한 대형 물류창고는 이 첨단 기술이 집약된 거대한 딸기밭이다. 약 230평 규모의 공간에 10단 높이의 수직재배 시설을 빽빽하게 채워 딸기 2만 7,000주를 재배 중이다. 여기서 4월부터 12월까지 생산되는 딸기만 약 27톤에 달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퍼밋은 여름철에도 안정적으로 자라며 맛이 뛰어난 신품종 '1943퍼밋(설향과 비타베리 교잡)'을 자체 개발해 재배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전국 100여 개 실증농장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재배 매뉴얼'을 구축해 비전문가도 쉽게 고품질 딸기를 기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퍼밋'의 창고형 스마트팜 내부. 노컷TV 캡처


이렇게 생산된 사계절 딸기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등에 안정적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서울 역삼동에 자체 베이커리 카페를 오픈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K-농업의 우수성은 해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에 스마트팜 시설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과 태국 등에 재배 시설과 딸기 품종을 함께 수출하며 외화와 로열티를 동시에 벌어들이고 있다. 퍼밋은 2년 뒤 수확 및 선별 로봇까지 결합한 '5세대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이석형 원장. 노컷TV 캡처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이석형 원장은 "기후변화 시대에 전통 농업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에너지 절감형 첨단 기술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해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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