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 UAE와 손잡고 베트남 원전 진출

조윤진 기자 2026. 7. 31. 17:5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닌투언2 사업 도전장
산업부, 베트남에 3자 협력 제안
日 포기 원전 4기 건설 프로젝트
中·佛 등과 13조 시장 두고 격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 ‘팀코리아’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잡고 베트남 원전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의 대형 원전 건설 능력과 UAE의 오일머니를 결합해 글로벌 원전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UAE 동맹이 베트남 수주에 성공할 경우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불공정 협정 체결로 움츠러든 K원전에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이달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고위급 면담을 진행하고 닌투언2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과 UAE가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닌투언 원전 프로젝트는 베트남 중부 닌투언 지역에 원전 총 4기를 짓는 사업이다. 당초 닌투언1 사업은 러시아가, 2 사업은 일본이 추진하기로 했으나 일본이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포기하고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한국이 베트남 원전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됐다. 수주 성공 시 사업 규모는 12조~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한국의 베트남 시장 독자 진출이 아닌 한국·UAE·베트남 3자 협력 구상을 내놓은 것은 UAE의 풍부한 자금력이 사업 수주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이낸싱 부문에서 UAE는 과감하고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역량이 있다”며 “한국의 기술과 UAE의 자금이 결합한다면 중국·프랑스 등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UAE와 원전·플랜트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UAE 순방을 계기로 진행된 외신 인터뷰에서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양국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며 “양국이 함께 글로벌 원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지난달 UAE를 방문해 원전 관련 핵심 기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글로벌 제3국 원전 유망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대상 후보국 선정, 협력 프레임워크 구성 등을 논의했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