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키운 550조 시장…공룡 국민연금 참여에 금융권 '촉각' [퇴직연금 기금화 스노우볼 ②]
[앵커멘트]
정부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으로 55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이 20년 만에 재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시장 참여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금융권 긴장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기획 두 번째 순서에서는 기금형 도입을 앞두고 금융권이 우려하는 이유와 남은 쟁점을 박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지난 2005년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은행과 증권, 보험사 등 46개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시장을 550조원 규모로 키웠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추진하면서 민간 중심으로 성장해온 시장에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국민연금공단의 시장 참여 여부입니다.
업계에서는 공공기관 퇴직연금의 수탁을 시작으로, 향후 민간 시장에서의 운용 영역까지 국민연금이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들이 경쟁하는 시장에 국민연금이 플레이어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기관이 또 다른 연금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만큼 이해상충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의 퇴직연금은 기금형 도입 초기 민간 경쟁을 촉진할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데, 이를 국민연금공단이 맡으면 시장 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남재우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공공기관 위주로 기금형 퇴직연금으로 전환이 먼저 될 거고 거기서 쌓인 트랙 레코드로 계속해서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지금 그런 것을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단계에서 공공기관의 퇴직연금을 국민연금이 선점을 하겠다라는 거는 하여튼 굉장히 의미가 다릅니다.]
정부는 다음 달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민연금의 역할과 참여 범위에 따라 시장 판도는 물론 금융권의 사업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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