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등록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미국 아리조나주에 소장되어 있던 '장릉지(莊陵誌)' 목판(권 4의 9·10면)과 '문화재관리국 표식'이 새겨진 조선 백자 완(발)을 미국 현지에서 구입해해 국내로 환수했다고 7월 30일 밝혔다.
이번 환수는 미국 LA에 거주하며 우리 문화유산 수집과 보존에 노력하는 재미동포 앤드류김&완균라김 재단의 자금 후원으로 성사됐다. 아울러 앤드류김&완균라김 재단은 소장하고 있던 한국 근대 회화의 거장 소암 이재호 작가의 '설경산수화 6폭 병풍'과 농천 이병희 작가의 '10폭 산수화 병풍' 등 가치가 높은 근현대 유물 5점을 문화유산회복재단 측에 조건 없이 기증했다.
이번에 환수된 '장릉지' 목판 권4는 조선 단종이 숙종 대에 이르러 왕으로 정상 복위된 이후,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육신과 엄흥도 등 충신들의 신원을 회복시키고 사당과 서원을 세워 국가적으로 제사를 받들게 된 제도적·의례적 조치들을 집대성한 역사 기록물이다.
앤드류김&완균라김 재단은 앞서 생육신 남효온의 '추강집' 목판, 조선 후기 지도인 '동국팔도대총도', 미국 코넬대 존슨박물관에 있던 조선 왕실의 '보소당인존 10폭 병풍' 반환을 끌어내는 등 문화유산회복재단과 함께 해외 유물 귀환에 공동 노력하고 있다.
앤드류 B 김씨와 아내 라완규 여사. (사진=중도일보DB)
재단은 '장릉지', 목판과 조선 백자 완, 그리고 기증받은 10폭 산수화 병풍 등을 충남 아산에 위치한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에 보관하고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한 '광복 100년의 준비-19년' 특별전을 통해 공개 전시하기로 했다.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은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을 국내에 돌려받아 이를 전시하는 곳으로 아산시 음봉면 HB페이퍼 유휴부지에 지상 2층과 4층 걸쳐 총 면적 5000㎡ 규모로 마련됐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광복절을 맞아 해외 유랑을 마치고 돌아온 소중한 유물들을 국민 앞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뜻깊다"라며 "이번 특별전이 환수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청소년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