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북향민 호칭은 인권유린"…통일부 "인권위 각하 사안"

하채림 2026. 7. 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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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향민' 명칭 반대 기자회견 하는 북한이탈주민 중앙회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북한이탈주민 중앙회 관계자들이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앞에서 통일부의 탈북민 대체 용어 '북향민'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유엔인권서울사무소에 전달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31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통일부가 '탈북민' 대신 사용을 권장하는 '북향민' 호칭에 대해 북한이탈주민 단체가 '인권유린'이라고 반발하며 유엔에 진정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북한이탈주민중앙회는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향민' 호칭은 "단순히 북에서 태어난 주민들이라는 용어로, 한국에서 시민으로 살아가는 탈북민들의 정체성을 말살하고 죽기보다 싫은 북에서 삶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의 뜻에 반하는 북향민 호칭 사용을 인권유린으로 규정하고,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인권이사회에 "조속히 고강도 조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의 이은택 사무총장은 앞서 국가인권위원회에도 북향민 호칭에 대해 인권침해라며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통일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사)북한이탈주민중앙회 UN 진정서 제출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북향민으로 명칭 변경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각하' 결정을 내린 사안"이라며 인권유린 주장과 진정 제기에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우리 사회의 북향민에 대한 인식 개선과 통합 강화를 위해 북향민 용어 사용을 장려하고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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