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시총 2위 SK하이닉스, '상한가'에 시총 289조 증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출처=SK하이닉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31/552778-MxRVZOo/20260731144047372kfai.jpg)
최근 극심한 변동성 속에 끝없이 추락하던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가 31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발 AI(인공지능) 훈풍과 함께,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49억원 규모의 주식을 대량 매수하며 강력한 '저평가' 시그널을 보낸 것이 억눌렸던 투자 심리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132만2000원) 대비 39만6000원(29.95%) 상승한 171만8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거래량은 800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만 13조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자금이 가파르게 유입되고 있다.
상한가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254조2554억원으로 불어났다. 시총 2위의 무거운 덩치를 가진 초대형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은 한국 자본시장 역사상으로도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최태원 회장, 49억원어치 매수
이러한 주가 폭등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하이닉스 주식 대량 매수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30일 장내매수를 통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직접 매입했다. 최 회장의 평균 매수 단가는 주당 135만3677원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K스퀘어를 통해서만 SK하이닉스 지배력을 유지해 왔던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수 규모인 약 49억원은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의무를 피하면서 즉각적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법적 최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매입한 단가와 현재 시세를 고려하면 최 회장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 평가액은 13억원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책임경영'과 '저평가' 시그널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글로벌 AI 인프라 고점 논란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발 변동성 확대로 인해 불과 한 달여 만에 주가가 반토막(-55%) 나는 극심한 조정을 겪었다.
특히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29일에도 주가가 9% 넘게 급락하며 시장의 패닉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이런 벼랑 끝 상황에서 그룹 총수가 직접 등판해 주식을 대량 매수한 것은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현재 주가는 명백히 비정상적인 저평가 상태라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날 오너의 대량 매수세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자 바닥 신호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간밤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으로 매크로 불확실성까지 걷히면서, 숏커버링(공매도 청산) 물량과 저가 매수세가 한꺼번에 폭발해 시총 2위 대장주를 상한가로 밀어 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