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시총 4·5위 나란히 상한가…SK스퀘어·삼성전기 'AI 훈풍'에 폭등

국내 증시 시가총액 4·5위인 SK스퀘어와 삼성전기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과 반도체 업종 강세에 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국내 대형주에도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SK스퀘어는 전 거래일 대비 22만8000원(28.54%) 오른 10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도 26만3000원(29.92%) 상승한 114만2000원까지 오르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시총 상위 대형주가 동시에 상한가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간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투자 둔화 우려가 완화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8% 넘게 급등했다.
SK스퀘어는 AI 반도체 핵심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AI 부품 수요 확대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까지 겹쳤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4572억원, 영업이익 44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07%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증권사 김운호 연구원은 "AI 반도체의 물량 증가와 고사양화로 패키지의 대면적·고다층화가 이어지면서 FC-BGA 수요가 확대되고, AI 서버용 MLCC 역시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맞물리며 가격 상승 여력이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기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장기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