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주한美대사…핵잠·원자력 등 한미 안보 현안 ‘속도전’ 예고

전현건 2026. 7. 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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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계 여성 주한 미국대사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대사가 30일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하면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 이임 이후 약 1년 6개월간 이어진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해소됐다.

스틸 대사의 부임으로 핵추진잠수함 건조,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등 산적한 한미 안보 현안과 쿠팡 문제와 관세 등 한미 간 현안을 둘러싼 조율에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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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장 정본 제정, 李대통령 순방 복귀 후로
핵잠·원자력·전작권 등 한미 현안 조율할 듯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첫 한국계 여성 주한 미국대사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대사가 30일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하면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 이임 이후 약 1년 6개월간 이어진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해소됐다.

스틸 대사의 부임으로 핵추진잠수함 건조,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등 산적한 한미 안보 현안과 쿠팡 문제와 관세 등 한미 간 현안을 둘러싼 조율에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조성된다.

3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신임장 정본 제정식은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 복귀 이후로 미뤄져 대통령 예방 등 공식 업무 개시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틸 대사는 전날 입국 성명에서 한국어로 “다시 이 땅에 서게 되어 대단히 감사하다”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스틸 대사가 대미 투자를 비롯해 핵잠 건조, 원자력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간 민감함 현안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주목된다.

핵잠 건조는 2027년 착수를 목표로 미국산 연료 수급 협의가 진행 중이다. 민간 원자력의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확보는 두 달째 2차 협의 일정도 못 잡은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 원자력협정이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전작권 전환의 경우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전작권 전환의 조건 충족 목표로 2029년 초를 거론하는 등 온도차가 있다.

여기에 쿠팡 문제 등 통상 현안까지 겹치면서, 미국 우선주의 기조 속 스틸 대사의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955년 서울 태생 실향민 2세로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스틸 대사는 지난 4월 지명된 지 3개월여 만인 지난달 17일 미 상원 인준(찬성 55·반대 39)을 통과했다.

이민자의 딸에서 사상 첫 한국계 여성 주한미국대사가 된 스틸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내가 공직에 뜻을 두게 된 것은 가족을 향한 책임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어머니는 작은 의류점을 운영하셨는데, 주 세무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으셨다”며 “어머니의 사업은 영세했고, 영어도 몇 마디밖에 할 줄 몰랐다”고 회고했다.

이어 “어머니는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다고 느꼈고, 유일한 해결책은 부당한 세금을 그대로 납부하는 것뿐이었다”면서 “그 경험이 나를 공직의 길로 이끌었다. 나는 어머니를 표적으로 삼았던 바로 그 기관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이전에도 어머니가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으로부터 부당한 세금을 청구받았던 기억을 언급하며 “정부가 가장 정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외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06년 선거로 뽑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에 당선돼 2015년까지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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