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시총 4·5위가 상한가…SK스퀘어·삼성전기 30% 폭등

최수진 기자 2026. 7.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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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출처=삼성전기]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든 연쇄 폭락장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시가총액 최상위 대형주들이 개장 직후 나란히 상한가로 직행하는 초유의 폭등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4위인 SK스퀘어와 5위인 삼성전기가 모두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약 30%)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에 안착했다.

오전 9시 52분 기준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23만9000원(+29.91%) 폭등한 103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1조3697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삼성전기 역시 전일 대비 26만3000원(+29.92%) 뛴 114만2000원을 가리키며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SK스퀘어 본사 'T타워'. [출처=SK스퀘어]

◆"무거운 대장주가 날았다"…美 빅테크 실적이 쏘아 올린 불기둥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이 크고 유통 주식 수가 많은 코스피 시총 5위권 이내의 초우량 대형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두 기업의 극적인 동반 폭등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어닥친 강력한 'AI(인공지능) 인프라 훈풍'이 결정적인 방아쇠 역할을 했다.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을 짓눌렀던 'AI 투자 수익성 악화(캐펙스 둔화)' 우려는 간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핵심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강력한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단숨에 불식됐다.

이에 힘입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무려 8.19%나 폭등했고, 억눌렸던 글로벌 투자 심리가 급격히 회복되며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AI·반도체 수혜주들로 거대한 매수 자금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 것이다.

◆삼성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AI 부품 수혜 기대감까지

특히 삼성전기의 상한가는 매크로 호재에 더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까지 시너지로 작용했다.

최근 발표된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깐깐한 눈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 및 가속기 시장 팽창에 따라 삼성전기의 주력 고부가가치 제품인 산업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이 뒷받침된 구조적 성장 기대감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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