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6년 만에 최대폭 증가…소비·투자까지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종합)

심서현 기자 임용우 기자 2026. 7. 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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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 2.3%·소비 2.7%·설비투자 5.8%↑…자동차가 세 부문 모두 견인
내구재 판매 16년 9개월 만에 최대폭…선행지수 상승폭 17년 2개월 만에 최대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세워져 있는 모습 ⓒ 뉴스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임용우 기자 = 지난달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함께 증가한 가운데 소비와 투자도 늘면서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생산 증가 폭은 2020년 6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자동차는 부품 수급 정상화와 신차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수요가 맞물리며 생산과 소비, 투자를 모두 끌어올렸다. 반도체 생산도 전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메모리·비메모리 수요 증가로 반등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20.1(2020=100)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자동차 15.4%·반도체 4.5%↑…생산 6년 만에 최대폭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0.5%)과 5월(-0.4%)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증가 폭은 2020년 6월(2.9%)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10.4%) 등에서 줄었으나 자동차(15.4%)와 반도체(4.5%)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6.4% 증가했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 등 완성차 생산이 늘었다. 지난 3월 자동차 엔진부품사 화재로 차질을 빚었던 부품 수급이 정상화한 데다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3월 자동차 엔진부품사 화재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수급이 정상화하고 수요도 늘면서 자동차 생산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0%)과 숙박·음식점(-2.3%)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2.8%), 운수·창고(2.0%)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기아 평택항 전용부두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승용차 판매 21.8% 급증…내구재 16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6.1(2020=100)로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1월(2.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7% 감소했지만 승용차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가 12.6%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0.2% 증가했다.

내구재 판매 증가 폭은 2009년 9월(14.0%) 이후 16년 9개월 만에 최대다. 이 가운데 승용차 판매는 21.8% 늘어 2020년 3월(47.7%)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심의관은 "승용차 판매는 생산과 마찬가지로 부품 수급 정상화와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며 "삼성전자의 온누리상품권 지급과 LG전자의 포인트 확대 등으로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컴퓨터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태별로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0.5%), 면세점(2.8%), 전문소매점(2.7%), 백화점(2.6%)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편의점(-1.7%)과 대형마트(-0.9%)에서는 감소했다.

설비투자·건설기성 증가…선행지수 상승 폭 17년 2개월 만에 최대

설비투자는 반도체 공정장비 등 기계류(6.9%)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운송장비(3.4%)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5.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실적이 1.3% 줄었지만 반도체 공장 등 비주거용과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5.9% 증가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4.1% 늘었다.

건설수주는 토목(3.2%)에서 늘었지만 건축(-36.9%)에서 줄어 전년 동월보다 28.1%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5.7로 전월보다 0.9p 오르며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행지수 상승 폭은 2009년 4월(1.1p) 이후 17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수주액과 재고순환지표는 감소했지만 수출입물가비율과 코스피(KOSPI) 등이 오른 영향이다.

건설수주액과 재고순환지표는 감소했지만 수출입물가비율과 코스피(KOSPI)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2분기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0.9% 늘며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각각 3.6%, 0.4% 늘어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줄면서 전분기보다 1.7% 감소했다.

이 심의관은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는 어느 정도 상승 추세를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건설은 6월 전월 대비로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와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감소해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해 이 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최근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경기순환 국면의 상승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며 "경기 전환 여부는 향후 지표 흐름을 지켜본 뒤 사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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