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반도 물리적 충돌 시간문제…주일미군이 우리 겨눠”
“자위대를 돌격대로 써먹으려는 흉심”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발표한 논평에서 “유사시 일본 자위대 무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면전을 위한 돌격대이자 기본 전투 무력으로 써먹으려는 흉심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티븐 조스트 주일미군 사령관(공군 중장)은 이달 26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일미군 사령부의 기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사령부 인원을 지난해 대비 약 215명 증원했으며, 24시간 대응 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한국에 투입하는 핵심 증원 무력이 주일미군이라는 점에서, 이 ‘전쟁사령부’의 첫 번째 과녁이 다름 아닌 북한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조스트 사령관이 인터뷰 중 “위기가 일어날지 어떨지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지를 전제로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적들 스스로 시인했듯, 오늘날 한반도 지역에서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 여부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 하는 시간상의 문제로 명백히 규정됐다”고 강변했다.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한반도에서의 무력 충돌을 경고한 것으로 자신들의 군사적 도발과 무력 증강을 정당화하려는 대외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은 특히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2026년 연합·합동 지속지원훈련(CJST)’을 거론하며 한국군을 향해 “한국 괴뢰 군부 깡패”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이어갔다.
아울러 최근 한미일 합참의장이 다영역 연합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지속 실시하는 등 3자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점도 문제 삼았다.
중앙통신은 “미국의 발악적인 군사 모험주의적 행위들은 우리로 하여금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의 답보 없는 발전과 진화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불가역적인 최종 결론을 내리게 한다”며 자신들의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정당화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과거 일본에 진주해있으면서 조선전쟁(한국전쟁)을 주관하였던 미국 동군사령부가 쓰디쓴 패배로 하여 ‘패전사령부’로 낙인 찍히고 종말을 고한 역사가 있다”며 “주일미군사령부의 ‘전쟁사령부’로의 변신은 곧 수치스러운 ‘패전사령부’로의 직행길이다”라고 경고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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