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습기 잡고 시원하게"…장마·폭염에 제습기·냉방가전 판매 '쑥'

유민주 기자 2026. 7. 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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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냉방 가전 매출 두 자릿수 증가세…소형 가전 구매 급증
실속형 냉방가전 찾는 소비자 늘어…출퇴근·야외용 제품 인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6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제습기, 에어컨 등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7.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와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제습기와 선풍기 등 냉방가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여기에 여름 정기세일이 맞물리면서 홈쇼핑과 e커머스 업계도 관련 상품 판매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SSG닷컴, 11번가 등 주요 유통업체의 이달 냉방가전 매출은 품목별로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1~30일 계절가전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선풍기와 냉풍기 주문량이 60%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휴대성이 뛰어난 핸디형 선풍기 주문량은 지난해보다 4배 급증했다.

지난 21일 판매한 '모란카노 프리미엄 무선 핸디 선풍기'는 냉각 기능과 디자인을 앞세워 방송 60분 만에 1200세트가 판매됐다. 스탠드형 에어컨 주문 건수도 전년보다 40% 늘었으며, 예년보다 늦어진 장마 영향으로 제습기 주문량 역시 30% 증가했다. 지난 2일 '최유라쇼'에서 선보인 '칸쿄 콘덴스 제습건조기'는 준비 물량이 방송 60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현대홈쇼핑도 계절가전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7월 1일부터 26일까지 계절가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선풍기 등 소형 계절가전 매출은 10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양산과 손 선풍기를 이용해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5.5.26 ⓒ 뉴스1 신웅수 기자

e커머스에서도 냉방가전 수요 변화가 나타났다.

SSG닷컴에서는 고물가와 전기요금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선풍기 수요가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벽걸이 선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으며, 표준형과 소형 선풍기 매출도 각각 13%, 10% 늘었다.

11번가에서는 제습기 판매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제습기 구매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4%, 결제 거래액은 157% 늘었다. 늦어진 장마와 높은 습도로 실내 습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폭염 장기화와 전기요금 부담이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의 에어컨보다는 설치가 간편하고 전력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선풍기와 제습기, 냉풍기 등 실속형 냉방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핸디형 선풍기와 이동식 냉방기기처럼 휴대성과 활용도를 높인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 실내 냉방뿐 아니라 출퇴근과 야외활동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계절가전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늦은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가전 수요가 예년보다 길게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기능성과 에너지 효율을 갖춘 실속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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