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50㎞ 선발 유망주, 구속 하락 미스터리 풀렸다 "의도치 않게 커터처럼…"

신원철 기자 2026. 7. 3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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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시원은 지난 26일 한화전에서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28일 만난 박시원은 이틀 전을 돌아보며 "프로 와서 처음 1군에서 선발로 던졌다. 꿈이 선발투수였기 때문에 선발로 첫 단추를 끼웠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었다. 투구 내용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4회 안타를 맞고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3회쯤부터 지친 감이 없지 않았다.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3이닝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시원을 양우진과 함께 내년 5선발 후보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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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박시원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꿈에 그리던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이틀 전 구원 등판한 뒤 하루만 쉬고 '임시 선발'로 투입돼 3⅔이닝을 책임졌다. 3회까지는 1실점으로 잘 버텼고, 4회 1점을 더 내준 뒤 이닝을 끝맺지 못한 채 교체됐다. ⓒ곽혜미 기자
▲ LG 박시원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박시원은 지난 26일 한화전에서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염경엽 감독이 내년 시즌 5선발 후보로 기대하고 있는 선수이면서도 지금까지는 1군에서 선발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장현식의 부상 이탈로 불펜게임이 불가피해지자 박시원이 첫 번째 투수로 낙점됐다. 24일 구원 등판 1이닝 투구 후 하루만 쉬고 선발로 나서게 됐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1회 대량 실점 위기에서 1점만 내줬고, 2회와 3회는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 수가 늘어난 4회 추가점을 빼앗긴 뒤 2사에서 두 번째 투수로 교체됐다. 이때 실책에 의한 실점이 2점이나 나오면서 박시원의 실점이 늘었다. 그의 1군 선발 데뷔전 기록은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 2자책점이 됐다.

28일 만난 박시원은 이틀 전을 돌아보며 "프로 와서 처음 1군에서 선발로 던졌다. 꿈이 선발투수였기 때문에 선발로 첫 단추를 끼웠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었다. 투구 내용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4회 안타를 맞고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3회쯤부터 지친 감이 없지 않았다.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3이닝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1회에는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 노시환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1사 2, 3루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허인서를 삼진,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박시원은 "경기 플랜을 안타 맞는 건 어쩔 수 없으니 볼넷만 주지 말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뒤에 수비 좋은 선배들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수비 좋은 팀이니까 볼넷만 주지 말고 내 공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해서 안타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1회부터 끝까지 그것만 생각했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 LG 박시원 ⓒ LG 트윈스

24일 1이닝 투구 후 26일 선발 등판에서 4회까지 투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놀랍다. 박시원은 "선발이라는 말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2이닝만 최고의 힘을 쏟아서 던지자는 거였다. 그게 한 이닝씩 늘어나다 보니 4회까지 올라가게 됐다. 몇 이닝을 던진다 이런 목표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경기 들어가기 전까지는 몰랐다. (25일 경기에)나갈 거로 생각하고 몸을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음 날 선발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그때부터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시원을 양우진과 함께 내년 5선발 후보로 본다고 했다. 자신의 꿈인 '시속 150㎞ 파워피처 선발 로테이션'을 이뤄줄 유망주로 기대하고 있다. 박시원 역시 선발투수에 욕심이 있다. 그는 "선발투수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선발로 준비를 해보고 싶은 게 제일 첫 번째 꿈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중에는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졌을 때도 있었다. 포심 패스트볼 대신 컷패스트볼을 던지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지금은 평균 시속 150㎞ 빠른 공을 되찾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박시원은 "커터를 던졌다는 얘기도 나온 걸로 안다"면서 "사실 체력적으로 지친 면이 있었고, 기술적으로도 뭔가 안 맞는 게 있어서 직구를 던져도 커터의 움직임이 생기면서 구속이 덜 나왔다. 후반기 시작 전 올스타브레이크 떄부터 김광삼 코치님 장진용 코치님과 계속 훈련하면서 좋았을 때의 공을 찾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구속이 올라오고 경기 결과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박시원의 26일 63구 투구에도 그를 1군에서 말소하지 않았다.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5선발 순서인 다음 달 1일 두산전 선발 등판을 앞둔 가운데 박시원을 그대로 남겨뒀다. 계속해서 1군 기회를 주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박시원은 "일단 안 다치고 완주하는 게 목표다. 많은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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