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청사 ‘정초 은판’ 첫 공개

허윤희 기자 2026. 7. 3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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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 대한제국실 새 단장
조선총독부 청사의 정초(定礎) 은판 중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1996년 옛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할 때 발견된 동판 상량문(上樑文)과 정초석(머릿돌) 밑에 파묻혀 있던 은판이 처음 공개됐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30일 새롭게 선보인 ‘대한제국실’ 전시품이다. 일제가 총독부 건물 기초공사를 마치고 만든 은판에 ‘정초, 조선총독부청사 신축, 대정 9년(1920) 7월 10일’이라는 내용과 함께 사이토 마코토 조선총독 이름을 새겼다. 3년 뒤 중앙 돔을 올릴 때 동판에 새긴 상량문에는 전현직 조선총독, 정무총감 등 식민통치의 핵심 인물들 이름이 박혀 있다. 임혜경 학예연구사는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역사를 한번 더 상기하면 좋겠다는 뜻으로 공개했다”고 했다.

30일 재개관한 대한제국실 전시장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장경식 기자
30일 재개관한 대한제국실에 전시된 '데니 태극기'를 관람객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새 단장한 대한제국실에는 133㎡(약 40평) 공간에 ‘국새 칙명지보’ ‘안중근 의사 유묵’ 등 보물 7점을 포함해 65점을 전시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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