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과정·천안축구센터 등 협회운영 난맥상 비판

김두수 기자 2026. 7. 3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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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체위 축구협회 청문회
정몽규·홍명보 등 증인 출석
여야 의원 한목소리로 질타
▲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고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협회 운영의 난맥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생중계로 진행된 청문회에서 문체위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과 관련한 문제는 물론, 천안축구센터 건립 사업의 불투명한 추진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증인인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에게 "'현대 축구협회' '고대 카르텔'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 회장도, 감독도 고대 출신 아니면 협회에 발도 못 딛는다는 그 말이 왜 나오나"라고 캐물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제가 임명한 남자 대표팀 감독 25명 중 고대 출신은 1명이고, 여자 대표팀 감독 20여명 중 고대 출신은 없다. 그렇게 이미지가 바뀐 데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같은 당 노종면 의원은 천안 코리아 풋볼 파크 내에 지어진 미니 스타디움 건립과 관련한 문제를 추궁하면서 "국고보조금 77억원이 투입된 사업에 협회는 임원실이나 회장실 같은 사무 공간이 없는 도면을 제시했다. 특정한 종목 단체의 사무실을 짓는 데 국비를 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정 전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상업·마케팅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및 상설위원회인 회원협회 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정 전 회장이 국제 무대에 남는 것이 한국 축구 외교의 자산인지, 미완의 퇴장인지도 말끔히 정리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협회 회장을 사퇴한 마당에 자리에 연연할 일은 없다. 새롭게 회장이 뽑히고 집행부가 구성되면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은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을 거듭 비판하면서 "2024년 당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던 이임생 전 이사가 오후 11시에 빵집에서 면접하듯 만난 후 별도의 면접이나 PT 없이 감독으로 선임됐다. 관례와 절차를 무시한 특혜 시비가 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빵집 면접'으로 감독이 될 수 있다는 데 후배나 축구 관계자들 보기에 부끄럽다는 생각은 안 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전 감독은 "저한테 감독 제안이 왔을 때 정상적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했다. 국민께서 '불투명하다'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