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이슈 다룬 작품들 UMFF서 만난다
전주영화제 수상작 등 상영
가족·노동·세대 간 이야기
다큐멘터리로 관객에 울림


'코리안 웨이브' 섹션은 한국 독립영화의 독창적인 지평을 포용하는 종합영화제로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역할을 보여준다.
이번 '코리안 웨이브' 라인업은 동시대의 묵직한 이슈를 다루며 관객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수작들로 채워졌다.
특히 가족이라는 가까운 관계를 매개로 현실의 삶과 노동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하는 다큐멘터리들이 시선을 모은다.
남들의 회생 신청을 도우면서 자신 또한 빚으로 괴로워하는 아버지와 그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김면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회생'은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과 한국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이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낸 유소영 감독의 첫 장편 '공순이' 역시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으로, 이번 영화제 기간 감독과 함께 영화의 주인공인 김공순 출연자가 직접 게스트로 참여해 관객과 진솔한 소통을 나눌 예정이다.
탄탄한 연출력과 주연 배우들의 화려한 면면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손경수 감독의 '아코디언 도어'는 차세대 배우 문우진과 이재인 배우가 출연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10대들의 정교한 비밀과 균열을 다룬 '비밀일기'는 영화 '미망'에서 로맨틱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이명하, 하성국 배우가 다시 한 번 합을 맞춰 눈길을 끈다.
세대 간의 기억과 연결을 아우르는 애틋한 서사도 라인업을 풍성하게 채운다.
3대 여성의 삶과 모녀 간의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해질무렵', 기억을 잃어가는 해녀의 일상을 따라가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 사라져가는 해녀 문화의 가치를 두루 담아낸 시네마틱 다큐멘터리 '물질' 등이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외딴 시골 마을의 말들과 홀로 계신 어르신을 응시하는 '말 두 없이'는 '들여다봄'의 가치를 말하며 관객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실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