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서 모의총기로 납치 시도…도주극 끝 검거

2026. 7. 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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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찰에서 모의총기로 사찰 관계자를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이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도주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애꿎은 시민과 경찰관도 다쳤습니다.

하준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 여러 대와 경찰관들이 검은 승용차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경찰이 여러 차례 하차를 요구하지만, 운전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앞뒤로 차량을 거칠게 움직이며 순찰차를 들이받고 경찰관까지 위협한 운전자,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나서야 제압됐습니다.

가해자의 차량입니다.

경찰의 총격에 타이어는 모두 터졌고, 삼단봉으로 유리창을 맞아 곳곳이 깨져있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50대 남성 A씨.

경찰과 대치하기 전, 경남 진주의 한 사찰을 찾아 일면식도 없는 사찰 관계자에게 다짜고짜 차에 탈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 안에 있던 모의총기를 꺼내들어 협박하는 등 사실상 납치를 시도했습니다.

<모의총기 협박 피해자> "(A씨 조수석에) 하얀 쇼핑백이 있었어요. 근데 거기서 총을 꺼내더니 방아쇠를 이렇게 (당기려고 했어요.) 공포가 심하면 사람이 생각이 안 나요. 순간적으로. 그걸 처음 느꼈어요."

A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피해자는 또 다른 사찰 관계자와 경찰에게 차례로 연락했고, A씨와 대화를 이어가며 시간을 벌었습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다른 사찰 관계자가 차량 앞을 가로막자, A씨는 그대로 차량으로 밀어붙인 뒤 달아났습니다.

<도주 차량 막은 사찰 관계자> "(제가 A씨 차를 막아서고 있는데) 돌진해버리니까 위협감을 느낀 거예요. 보닛에 얹혀져 버렸죠. 신호 대기 중인데도 지그재그로 완전 난동을 부리고…"

사찰을 빠져나온 A씨는 추격을 피해 약 50km가량 도주했고, 약 1시간 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 4대가 파손됐고, 사찰 관계자와 경찰관 등 7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6%로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심형태 / 경남경찰청 지역경찰계장> "더 큰 범죄 피해 방지를 위해서 부득이하게 매뉴얼에 의해서 공포탄에 이어서 실탄을 발사하고 이후 삼단봉 사용 및 테이저까지 발사해서 최종적으로 피해자를 제압·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영상편집 김예진]

[화면제공 경남경찰청 jinju_king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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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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