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임 작가 2번째 개인전 창원성산아트홀 내달 3일까지 행복을 그리다 Ⅱ 40점 전시 5년간 준비 '행복한 정원' 초대 "붓으로 그린 행복 바래지 않아"
이순임 작가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피해 '꽃들의 정원'으로 피서를 가면 어떨까. 행복의 꽃들이 가득 핀 정원, 여유와 염원, 환희가 가득한 갤러리 정원으로 초대한다. 들어서는 순간 순백의 꽃과 화려한 여왕의 꽃(모란)들이 피고, 담 뒤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수세미꽃과 낡아가는 세월이 보인다. 행복한 꽃과 세월이 묻어 있는 곳에서 이순임 작가가 손짓을 하며 부른다.
이순임 작 '화양연화-담다'(130X130).
창원성산아트홀 제2전시실에서 이순임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행복을 그리다 Ⅱ'이 열리고 있다. 전시 기간은 지난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 전시실 안은 행복한 정원이었다. 그곳에서 수채화의 꽃들이 화려하게, 청초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이순임 작 '염원' (11.6X91).
지난 29일 전시실을 찾아 이순임 작가와 같이 전시실을 둘러보며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작가의 얼굴이 행복의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수많은 꽃들을 마음에 품고 두 번째 전시를 위해 꽃 그림을 5년 동안 준비했으니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있는 것은 당연했다. 저마다 마음에 꽃을 품고 피우는 것이 행복을 피우는 것이 아닐까. 행복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청초함과 화려함과 염원과 공을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세월의 흐름 속에 시간을 인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작가의 그림들이 말없이 전해주고 있다.
이순임 작 '공-마주하다' (130X130).
"행복은 멀리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곁에 머물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한다. 힘든 일상 속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아픔도 슬픔도 다 잊게 되고 어느덧 완성돼 가는 그림을 보면서 보람과 만족을 느낀다. 이것 또한 내 작은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이 일상 속에 숨어있듯 우리가 사랑한 순간들이 행복한 모습의 그림이 된다. 마음의 꽃이 피면 삶은 곧 행복이 되고 마음의 붓으로 그린 행복은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다"고 이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서 말한다.
창원성산아트홀 제2전시실에서 이순임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행복을 그리다 Ⅱ'가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 창원문화재단
이 작가는 또 "이번 전시 그림은 수채화인 만큼 최대한 맑고 깨끗하게 그리려고 했다. 중요 부분은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고, 특히 바탕색과 색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데 열정을 쏟다 보니 잡념이 사라지고 행복했다. 나는 행복을 늘 그린다"고 했다.
전시 모습.
이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데서 행복을 찾는, 그림을 그리면 행복한 작가다. 시간이 지나면서 낡아지는 것들을 들여다보는 기쁨이 있고, 나무 장작이 쌓인 곳 위로 자라고 있는 수세미꽃을 관찰하면서, 오래된 것을 들여다보면서 느끼는 기쁨이 있다고 했다. 또 캔버스를 채우고 있는 따뜻한 색과 밝은색, 차가운 색의 조화를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순임 작 '무지개 꿈을 잡아요'
그림을 그리는데 색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중요하다. 사람에게도 저마다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색이 있다. 그림 역시도 색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에 띄는 그림이 있다.
작품 '화양연화-담다'(130cm*130cm, 수채화)는 캔버스를 채우고 있는 도자기에서 핀 빨간 꽃과 울트라 마린 블루의 양쪽 도자기가 대비를 이루고 있다. 짙푸른 바다에서 피우고 있는 생명의 꽃들을 보는 것 같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은 아마도 생명이 약동하는, 꽃을 피우고 있는 계절이다.
작품 '공-마주하다'(130cm*130cm, 수채화)는 오랜 세월을 비바람에 깎인 오래된 부처상과 연꽃 송이와 연밥이 조화가 돋보인다. 배경에는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있고,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다'라고 하는 것 같다.
이순임 작가의 전시관을 찾아 저마다의 마음에 행복한 정원, 꽃이 피는 정원을 들여다 놓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