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영업익 87조…“내년엔 메모리 더 부족”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6. 7. 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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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주가가 조정받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3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내년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메모리 분야는 이제 사이클을 타는 산업이 아니라 장기 수주형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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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71.5조, 영업이익 89.5조
HBM4 매출 3배 급증
생산량 70% 장기계약
DX부문 사상 첫 적자
주주환원 확대 언급에 주가 선방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반도체 기업 주가가 조정받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3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내년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메모리 분야는 이제 사이클을 타는 산업이 아니라 장기 수주형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더욱 확대해 사업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전략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으로 올 2분기에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DS) 부문이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다.

‘AI 피크아웃(정점 이후 하락)’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증산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요 증가 속도가 이를 웃돌고 있다”며 “내년 공급 부족은 올해보다 더 심화해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는 물론 일반 컴퓨팅까지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신규 생산능력 확보에는 3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 공급 확대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급부족 우려가 고객사들의 구매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빅테크 약 10곳과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거나 논의 중이라고 공개했다. 중장기적으로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공급계약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HBM 시장 점유율도 D램 수준(40%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파운드리 사업도 2나노 공정 수주가 증가하면서 조만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TV·가전·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부품 가격 급등으로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DX부문이 분기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원가 혁신으로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특별배당을 포함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장중 8.39%까지 주가가 올랐다가 0.48% 내린 20만7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5% 넘게 상승했던 코스피도 SK하이닉스(-5.64%)와 SK스퀘어(-6%) 약세에 밀려 전날보다 1.23% 내린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가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은 태세를 전환해 저가매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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